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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또 찾아온 불청객 '미세먼지' 어떡하나
입력 : 2019년 10월 21일(월) 19:11


中 내륙 고기압 확장 한반도 유입
중국 난방 시작하면 문제 더 심각
광주·전남 아직까진 영향 미미해
"안전지대 아니다…대책 마련을"
올 봄부터 여름 초입까지 기승을 부렸던 미세먼지가 가을이 되면서 또다시 등장했다. 21일 서울 등 중부지방에 내려진 미세먼지 예비저감조치의 원인이 중국에서 내려온 미세먼지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광주·전남 상륙 시기와 강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1일 현재 중국 내륙지방의 시베리아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기존에 중국 동북지역에 위치했던 미세먼지 띠를 아래로 밀어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중국 내륙지방에 축적됐던 미세먼지가 고기압을 따라 남하해 한반도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내 미세먼지 급증 원인으로 국립환경과학원은 중국 내 막바지 추수철과 황사 발생이 겹친 것으로 분석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중국에서 추수 후 남은 농작물 쓰레기를 태우면서 미세먼지 배출량이 크게 늘어난데다 지난 19일 몽골 남부 등지에서 황사가 발생하면서 미세먼지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중 일부가 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20일 저녁부터 수도권 등 중부지방의 미세먼지의 농도가 높아졌다. 뿐만아니라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고 중국이 난방시설을 가동할 경우 더 심한 미세먼지가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수도권 상황과는 달리 광주·전남의 경우 미세먼지 주의보 상황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예년에 비해 주의보 발령이 늦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광주·전남지방에 내려진 가을철 미세먼지 주의보는 10월 10일을 전후해 발령됐다.

광주지방기상청은 광주·전남지방이 시베리아 고기압에 밀려 내려오는 중국 동북 고기압의 영향을 받으면서 이번 미세먼지가 유입될 수도 있었으나 고기압과 태풍이 가까워지면서 형성된 동풍이 미세먼지를 일시적으로 막아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국 동북 고기압이 광주·전남권까지 영향권을 뻗쳤지만 북상하는 제20호 태풍 ‘너구리’와 만나면서 동풍을 형성해냈다”며 “이렇게 형성된 동풍에 따라 중국발 미세먼지의 광주·전남 유입이 일시적으로 어려워보인다”고 밝혔다.

광주보건환경연구원은 이번 대규모 미세먼지의 유입이 막히는 상황은 한시적일 것이라며 본격적으로 시작된 미세먼지 철에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22일과 23일까지 예보된 바로는 광주·전남지방의 미세먼지·초미세먼지 수치는 ‘좋음’과 ‘보통’ 사이를 오갈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본격적인 미세먼지 철이 시작됨에 따라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될 경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되는 예비저감조치 등이 뒤따를 것이다”며 “시민들은 공공기관 출입시 차량 2부제에 협조하는 동시에 노후경유차 소지자는 시에서 실시하는 조기폐차지원사업에 적극 참여해야한다. 개인별로는 미세먼지 전용 마스크를 준비하는 등 건강에 특히 신경써야한다”고 당부했다.

이영주기자 lyj2578@sr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