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앞서 투자친선의 만남
대형 공연예술작품 유통 타진
아레나 지닌 강릉시 관심
내년 초 본격투자설명회
콘텐츠 창·제작 거점 될 경우
문화 벤처 등에 선순환 기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이 창·제작품 탄생과 함께 광주발(發) 공연예술작품의 유통·상품화에 본격 시동을 걸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문화전당은 개관 4년 만에 야심차게 내놓은 ‘무사 MUSA: 불멸의 영웅들’ 초연을 앞두고 지난 20일 투자 유치를 위한 행사를 개최했다.
이는 예술작품 창·제작과 유통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연결해 광주를 문화예술 발신과 창·제작품 유통 전진기지로 만들어나간다는 문화전당의 모델을 처음으로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이번 공연예술작품에 이어 향후 관련 서적과 애니메이션, 게임 등 다양한 부문으로 확장이 가능해 이번 첫 작품의 성공적 안착이 중요한 과제이기도 하다. 나아가 실험적인 대형 공연예술작품 창제작에 대한 수요가 광주에 몰려들 경우 광주의 관련 예술인과 창제작자들의 역할이 요구되고 관련 분야 예술인들의 일자리로 연결되는 선순환구조가 만들어지는 효과도 기대된다.
이진식 문화전당 전당장직무대리는 “영화의 경우 부산영화제가 성공하며 부산에서 영화촬영이 이어지고 영화배급과 판매의 중요 기지로 기능하는 것과 비슷한 개념”이라며 “적어도 공연예술작품의 경우 광주에서 실험적인 다양한 작품들을 만들고 완성작품은 광주를 통해 국내는 물론 세계로 나가는 창구역할을 해나갈 때 광주가 진정한 의미의 문화발신지, 창·제작 중심지로 자리를 구축해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광주지역 문화벤처와 크리에이터들이 함께 일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가야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P&I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강릉시, 국립중앙극장 등 투자사와 자치단체 문화진흥기관, 중앙정부 등 50여명의 국내외 투자자들이 모여 눈길을 끌었다.
강릉시 관계자들은 깊은 관심을 보였다. 강릉은 현재 평창올림픽 후 대형 빙상경기장인 강릉 아이스아레나에 대한 활용 방안이 중요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돼 있는 실정이다. 이들은 이곳서 대형 공연인 ‘무사’ 상설 공연을 고민중이다.
외국 투자자로 참여한 태국 Bec Tero Channel No.1의 엔터테인먼트 총괄 디렉터 닐 톰슨은 ‘무사’의 아시아 시장 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는 아시아공연 시장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로 ‘난타’ ‘점프’ 등 한국 공연을 동남아시아 등에서 선보였으며 세계적 팝스타 마돈나, 마룬파이브 등의 한국 공연도 성사시킨바 있다.
이밖에도 문화콘텐츠 관련 투자사도 5개 기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P&I 인베스트먼트 이승휘 대표는 “우리나라 공연 시장이 커졌다”며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만 보더라도 3개월 공연에 수익만 80억원이다. ‘무사’도 더 좋은 실적을 낼 수 있도록 우리가 기여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신투자 최지현 상무 또한 “최근 공연 투자시장의 규모가 8천억 정도인데 콘서트와 뮤지컬에 주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며 “특히 뮤지컬 경우 동남아시장에서 성공을 이루고 있기는 하지만 넌버벌 공연 말고는 큰 성공사례가 없다. 그런 면에서 넌버벌 공연인 ‘무사’에 기대를 해본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내년 1~2월께 ‘무사’ 투자 IR(Investor Relations, 기업설명회)를 본격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무사’는 조선 중기 병자호란으로 나라가 혼란에 빠졌을 때 여인의 몸으로 전쟁에서 큰 활약을 한 박씨 부인 이야기인 ‘박씨부인전’을 원전으로 세계무대를 겨냥한 대형 공연작품이다. 마샬아츠와 미디어아트 등이 결합한 현대 공연물이다.
김혜진기자 hj@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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