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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에 쌓인 지방이 우리의 목숨을 노린다
입력 : 2020년 01월 07일(화) 18:53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이 위험 인자
식단·운동으로 위험 줄이고 담배 끊어야
사망에 이르지만 증세없어…정기 검사 필요
평소에 아무런 증상이 없었던 사람이 갑자기 쓰러져서 사망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이처럼 외견상 건강해 보이던 사람이 증상이 나타난 후 1시간 이내에 갑자기 사망하는 경우를 돌연사 또는 급성심장사라고 하는데, 그 원인은 다양하지만 가장 흔한 것은 동맥경화증에 의한 심장마비로 전체 돌연사의 80% 가량을 차지한다. 동맥경화증은 동맥의 벽에 지방 등 여러 가지 물질이 쌓여서 혈관 벽이 두꺼워져 혈관 내부가 좁아지면서 지방이 쌓인 곳에 핏덩어리가 생기게 되는데, 이처럼 혈관이 두꺼워져 좁아지는 경우를 말한다.



◆ 사망률 2위의 무서운 질병

2018년 국내 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심혈관 질환은 암에 이어 사망률 2위에 이르는 중증질환으로 발생률이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다. 이런 심혈관 질환 중에서 동맥경화증으로 인한 혈관 이상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35%로 가장 많다.

동맥경화증은 조기에 발견해 위험요소를 제거하면 예방할 수 있지만 대부분은 평소에 별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발병해 신체적 불구나 사망에 이르게 돼 환자들은 속수무책에 놓이게 된다.

동맥경화증은 노인층에서 주로 나타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는 유아기 때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서서히 진행된다. 심장에 피와 영양분, 산소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70% 이상 막히는 경우에 증상이 생기지만 대부분 증상이 없다가 동맥이 경화된 부분이 파열되거나 혈전이 생기면 증상이 갑자기 나타난다

동맥경화증 위험인자는 다양하다. 나이나 성별, 가족력 같이 교정할 수 없는 인자와 흡연,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운동부족, 스트레스와 같이 교정할 수 있는 인자가 있다. 이중에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흡연이 동맥경화증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4 대 위험 인자다.



◆ 다양한 질환의 근본 원인

동맥경화증은 다양한 질환을 일으킨다. 심장 근육에 혈액과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에 경화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협심증, 심근경색증이 있다. 협심증은 동맥경화에 의해 관상동맥이 좁아져서 심장으로 피가 잘 흐르지 않게 돼 가슴에 통증을 느끼는 질환으로 운동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만 통증을 느끼고 쉬면 통증이 좋아지는 경우를 안정형 협심증이라고 하고, 점점 심해져서 쉬고 있는 상태에서도 통증을 느끼는 경우를 불안정형 협심증이라고 한다. 일시적인 관상동맥의 경련에 의해 흉통이 대개 자정부터 아침 8시 사이에 유발되는 경우를 변이형 협심증이라고 한다.

심근경색증은 관상동맥이 동맥경화증, 혈전, 혈관수축으로 막혀 심장 근육이 괴사되는 질환이다. 인간의 질병 중 사망률이 가장 높아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50% 정도가 사망한다고 알려져 있다.



◆ 건강해도 검사 받아봐야

뇌졸중도 뇌동맥 경화증에서 발생되는 질환이다. 뇌동맥에서 동맥경화가 진행되면 현기증, 이명이나 몸이 공중으로 뜨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데, 여기서 동맥경화가 더 진행되면 뇌졸중이 된다.

뇌졸중 후에는 뇌의 작용이 서서히 떨어져 건망증, 기억력 상실, 집중력 저하, 감정의 불안정 등 증상이 나타나며 심하면 치매를 일으키기도 한다. 실제 치매환자의 30% 정도가 뇌졸중 후 발병한다.

뇌졸중에는 일과성 허혈 발작, 뇌경색, 뇌출혈이 있다. 일과성 허혈 발작이란 뇌로 피가 안 통하는 뇌 허혈 증세가 나타나지만 24시간 이내 자연히 좋아진다.

뇌경색은 흔히 중풍이라고 알고 있는 질환으로,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데 뇌출혈은 동맥경화증으로 인해 약해진 혈관 벽이 약간의 혈압 상승도 감당하지 못하고 파열돼 발생한다. 예전에는 뇌출혈이 많았는데 요즘은 4대 6의 비율로 뇌경색이 더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홍영준 전남대병원 교수


또 말초 혈관 질환으로 하지에 혈액을 보내는 말초동맥에 동맥경화가 진행되면 말초혈관으로 가는 혈액량이 지극히 감소해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아프고 병이 심해지면 하지로 혈액이 전혀 흐르지 않게 돼 발가락 등이 검게 썩기도 한다.

홍영준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동맥경화증은 대부분 증세가 없어 진단이 어렵지만 조기진단이 중요하다”며 “초음파를 이용해 목동맥과 하지혈관을 직접 볼 수 있고, CT나 MRI를 통해 관상동맥이나 뇌혈관, 말초혈관이 막혀 있는 정도를 확인할 수 있어 동맥경화의 조기진단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홍 교수는 “무엇보다 동맥경화증이 생기지 않게 예방하는 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홍영준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위한 9대 생활 수칙

▲담배는 반드시 끊습니다.

▲술은 하루에 한두잔 이하로 줄입니다.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합니다.

▲가능한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을 합니다.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합니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합니다.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측정합니다.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을 꾸준히 치료합니다.

▲협심증, 심근경색증, 뇌졸중의 응급증상을 숙지하고 발생 즉시 병원에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