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장비 활용 환자별 맞춤 시술
개인 구강상태 따라 적합한 수술
시술·회복기간 단축, 불안감 해소
잇몸 절개 최소 등 출혈·통증도 ↓
◆환자별 안전한 수술 가능
내비게이션 임플란트는 환자별로 맞춤 수술 유도장치를 이용해, 목적지로 보다 빠르게 가는 경로를 찾아주는 차량용 내비게이션의 원리를 임플란트 시술에 적용한 방법이다.
운전 시 내비게이션이 목적지까지 빠르고 정확성 높은 길을 알려주는 것과 같이 컴퓨터를 통해 모의 수술로 수술 정확도를 높이고 잇몸을 절개하지 않거나 최소 크기로 절개해 통증과 출혈을 최소화시켜준다. 이를 통해 환자의 구강 상태에 맞는 적합한 수술 방법을 찾아주기 때문에 정확성 높은 시술을 받을 수 있는 데다 시술시간과 회복기간을 현저히 단축할 수 있어 환자들이 기존 임플란트 수술에서 느꼈던 불안감과 부담을 크게 덜 수 있게 해준다.
◆보험 적용되자 불만도 늘어
우리나라 임플란트 수술 환자는 매년 50만명 이상이다. 특히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65세 이상 노년층도 많이 수술받고 있어 임플란트 시장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임플란트를 희망하는 환자가 늘어나면서 부작용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늘고 있다. 주변 치아와의 간격, 각도, 교합 등을 고려하지 않으면 임플란트를 올바른 위치에 식립할 수 없고, 이로 인해 부정교합, 신경 손상 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10월 2017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2년6개월간 소비자상담센터에 건강보험 적용 치과 임플란트와 관련한 소비자 불만이 156건 접수됐다. 불만 이유는 ‘부작용 발생’이 84건(53.8%)으로 가장 많았으며, ‘병원 변경 불편’ 26건(16.7%), ‘치료 내용 변경’ 16건(10.3%) 등이 뒤를 이었다.
부작용 발생 유형은 ‘임플란트 고정체 및 보철물 탈락’이 40건(47.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염증’ 18건(21.4%), ‘교합 이상’ 11건(13.1%), ‘감각 이상’ 8건 순으로 불만이 제기됐다.
◆출혈·통증 거의 없어 편해
내비게이션 임플란트는 이 같은 문제점을 최소화할 수 있는 수술법이다.
내비게이션 임플란트는 구강 스캐너나 3차원 CT, 3D 컴퓨터 모의시술 등 최첨단 기술을 통해 환자의 골조직, 주변치아와의 거리, 각도, 신경위치 등의 정보를 얻어 써지컬가이드라는 수술유도장치를 3D 프린터로 만들어 정확하게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방법이다.
구강에는 얼굴 전체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큰 신경이 위치하고 있다. 치아가 상실된 상태에서 치조골이 흡수되면 하치조 신경과의 거리가 매우 가까워지게 된다. 이런 경우 기존 임플란트 치료보다 수술유도장치를 이용한 내비게이션 임플란트 수술방법으로 정확한 위치에 임플란트 식립한다면 신경손상 가능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무절개 임플란트 시술로도 진행되는 내비게이션 임플란트는 최소 침습적인 수술 방법으로 출혈과 통증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컴퓨터 가상 모의 수술 후에 수술유도장치를 이용해 잇몸을 절개하지 않고 사전에 임플란트의 위치·방향·깊이 등을 정확하게 임플란트를 식립하기 때문이다.
내비게이션 임플란트 시술은 환자들이 가장 번거로워하는 병원 방문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기존 임플란트는 환자가 치료 종료까지 최소 10번은 병원을 방문해야 하지만 내비게이션 임플란트는 평균 3회 정도의 내원 횟수로 환자의 심리적인 부담까지 줄였다.
내비게이션 임플란트는 잇몸 절개하지 않고 수술하기 때문에 환자는 수술 후 통증이나 붓기가 거의 없고 수술 시간도 상대적으로 짧다. 또 최소한의 내원 횟수로 일상으로 복귀가 빠르다.
일부 환자들은 내비게이션 임플란트가 잇몸을 절개하지 않아 간단한 시술이라고 착각할 수 있지만 남아있는 뼈의 두께, 길이, 뼈의 질, 식립 방향, 잇몸의 두께 등을 상세하게 체크하고 정확한 진단과 시술계획을 바탕으로 시술하기 때문에 사전 작업이 복잡한 수술이다.
박진환 스마트원치과 병원 원장은 “100세 시대에 임플란트 평균 수명은 20년 정도로 봐야 한다. 정확한 정보를 통해 올바른 선택이 오랜 구강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며 “내비게이션 수술시스템이 완벽하게 진행되는 치과를 잘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3D CT나 3D 구강스캐너, 밀링머신, 3D 프린터 등 모든 장비가 완벽히 갖추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 중에서 한가지라고 없으면 반쪽짜리 시스템일 확률이 높다”며 “3D 진단시스템과 자체 디지털 기공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 확인하면 좋다”고 강조했다.
또 “보건복지부 인증 병원은 보다 더 정확하고 체계적인 진료를 받아 볼 수 있다”며 “수술 후 사후 관리와 보증제도가 철저한지도 미리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주현정기자 pleasure@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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