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가열만하면 끝나는 간편함은 장점
원하는 만큼만 살 수 없는 부분은 단점
비용은 전통시장과 비교했을 때 저렴하진 않아
지난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조사한 올해 설 간소화 차례상 비용 결과에 따르면 16가지 음식, 25개 주재료 기준 전통시장 104281원, 유통업체는 135762원이다.
아무래도 재료를 구매해 차례상을 준비하면 유통업체가 전통시장보다 금액이 비쌀 수밖에 없다.
그런데 만약 유통가에서 판매하는 간편식으로 차례상을 차려보면 어떨까?
최근 유통가는 핵가족 또는 싱글들을 위한 다양한 간편식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간편식을 살펴보면 종종 설날 상차림에 올리는 음식들이 있는데 이 간편식으로만 상을 차려보면 얼마가 드는지 또 어디까지 차례상을 구성할 수 있는지 알아봤다.
■ 없는 거 빼고는 정말 다 있는 유통가 간편식
처음 유통업체를 방문했을 때 16개 음식에서 절반도 못 사고 계산대 앞에 설 거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런데 웬걸 생각보다 맞은 음식이 준비되어 있었다.
떡국은 별도의 떡과 육수가 준비되어 있었으며, 조리 시 이둘을 같이넣고 끓이기만 하면 끝이다.
또, 적류의 경우 소적을 제외한 육적(너비아니)을 비롯해 냉동코너에는 소포장 되어 진열된 어적(동태전)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이들 모두 전자레인지를 활용해 재 가열만 하면 조리가 끝나는 완제품이다.
이 외에도 레토르트 육탕과 어탕도 쉽게 구할 수 있었다.
심지어 구하기 힘들 것으로 생각했던 삼색나물도 반찬 코너에서 쉽게 구할 수 있었다.
담당직원은 “실제 고객분들이 제사상에 올리기 위해 동탯국과 나물을 찾으시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렇게 간편식으로만 구매한 메뉴는 두부가 들어가는 소적과 소탕을 제외한 총 14가지로 거의 모든 차례상 음식 구매가 가능했다.
■ 번거로운 조리과정이 없는 점은 장점 중 하나
이렇게 간편식으로 차례상을 구성해보니 기존처럼 원재료를 다듬고 준비하는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
또 조리과정이 단순 가열이나 전자레인지를 사용해 음식을 데우기만 하면 되니 편리함도 좋았다.
음식 맛 역시 대량생산되는 제품이다 보니 어느 정도 맛도 보장되는 점 또한 장점 중 하나였다.
■ 없는 거 빼고 다 차려보니 85980원 저렴하진 않네
두 가지 음식을 제외한 총 14가지 음식을 구입한 비용은 85980원으로
전통시장에서 원재료를 구매한 비용이 104281원인 점을 고려했을 때 결코 저렴하지는 않았다.
또한, 시장에서 재료 구매 시 원하는 정량만큼만 맞춰 구매할 수 있지만, 유통가는 자체적으로 정해진 양을 구매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특히, 과일의 경우 어떤 과일은 너무 수량이 많고 또 다른 과일은 수량이 약간 더 적어서 불필한 양까지 추가 구매해 지출이 발생하기도 했다.
다만, 가격이 정찰제라는 점과 정확한 생산지표기 유통기한 안내 등의 정보 제공은 전통시장에서 볼 수 없는 장점 중 하나였다.
음식 하나하나에 정성을 쏟기 어려울 빠르게 시간이 흘러가는 요즘 세상, 그럼에도 조상을 기리는 마음만큼은 전과 다를 게 없다.
정말 시간이 없다면 간편식이라도 마음을 다해서 올려보는 건 어떨까? 조상님도 귀엽게 봐주실 듯하다.
이재관기자skyhappy1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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