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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브리핑] “세뱃돈 대체 왜 줘야하는거지?”
입력 : 2020년 01월 23일(목) 17:32


사진제공 무등일보
코흘리개 어린아이들에게는 용돈을 많이 받는 날로 기억될 수 있습니다. ‘3일 이상의 연휴’로 여겨질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오늘도 가족과 친지들간의 ‘정’을 주고받기 위해 천릿길을 마다하고 달려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민족의 최대 명절인 ‘설’ 이야기입니다.



▲언제부터 쇠기 시작한거지

설날은 최소 2천 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가장 오래된 설 관련 기록은 기원전인 신라 시대 당시 설을 지냈다는 기록입니다. 기록에 따르면 신라인들은 새해 첫날에 서로 문안인사를 나누고 왕이 직접 성대한 잔치를 베풀어 군신들을 격려하며 신에게 제사를 지냈다고 합니다. 삼국사기에도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고려와 조선에 이르러선 설날~정월 대보름까지 제사와 함께 축제를 벌이며 묵은 해를 보냈습니다.



▲어떤 나라가 있을까

과거 중국의 영향을 받은 국가 대부분이 음력 설을 기념합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중국과 대만, 베트남, 몽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총 7개 국가입니다. 중국 ‘춘절’의 경우 40일간을 특별수송기간으로 정하고 철도와 항공편을 크게 늘립니다. 휴일도 공공기관은 7~10일, 일반 기업은 길게는 한달 가까이 쉬는 곳도 있습니다. 2018년 춘절에는 모범재소자들 500여 명에게 귀향을 보내주기도 한 만큼 각별히 지낸다고 합니다. 일본 오키나와 일부 지역에선 불의 신 ‘하누 칸’을 모시는 제사를 지내기도 합니다. 베트남도 ‘뗏’이라는 이름으로 최대 2주간 연휴를 가집니다.



▲세뱃돈 유래는

설날이 다른 명절과 비교되는 가장 큰 특징은 ‘세뱃돈’입니다. 구한말 무사히 한 해를 넘기고 새해를 맞은 것을 기념해 어르신께 문안하던 전통에서 유래했습니다. 이때 어르신이 찾아온 이들을 빈 손으로 보내면 예의가 아니라 생각하면서 음식 등을 조금씩 쥐어준 것이 세뱃돈의 기원이라는 설입니다. 본래 과일이나 음식을 주던 풍습이 20세기 후반에 접어들면서 돈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음력 설을 쇠는 대부분의 나라에 비슷한 풍습이 있습니다. 중국에는 ‘홍빠오’라는 붉은색 봉투에 세뱃돈을 담아 주는 풍습이 있습니다. 베트남과 말레이시아도 복을 뜻하는 붉은 봉투에 돈을 담아 어린이들에게 줍니다. 몽골은 특이하게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공경의 의미로 세뱃돈을 줍니다.



2020년의 음력 설이 다가옵니다. 먼 곳으로 떠나시는 분들은 안전한 귀성길을, 오시는 가족을 맞이하는 분들은 다툼 없는 따뜻한 명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묵은 해를 보내고 한 해를 시작하는 여러분의 출발에 복이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이영주기자 lyj2578@sr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