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 중 1명이 신천지 관련 감염 환자
대구 63명 추가…광주도 1명 늘어
코로나19확진을 받은 신천지 관련 환자가 22일 100명, 23일 75명 등 175명이 추가됐다.
이로써 전체 확진자 556명 중 절반인 306명(55%)가 신천지 관련자로 드러나면서 확진자 2명 중 1명이 신천지 교인으로 집계됐다.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9천300명에 대한 전수조사가 이뤄지고 있고 기존 확진 환자 중 48명에 대해서도 신천지 관련성이 추가로 조사되는 만큼 확진자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방역당국은 이달 7~10일 주말을 끼고 신천지 소모임이나 주말 종교 행사를 통해 코로나19 집단 발병이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2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 정례브리핑에서 “31번 환자는 2월7일 발병한 것으로 보는데 7~10일 사이 발생한 환자도 5~6명 있다”며 “일차적으로 어떤 감염원에 노출돼 7~10일차에 발병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주말 종교행사나 소모임 등을 통해 집단 내에서 제한적이나 지속적으로 전파가 이뤄졌을 것을 시사한다”며 “전파된 시기에 다른 지역에서 대구교회를 방문했던 200명에 대한 자가 격리 및 집중관리를 추가전파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만약 그렇다면 신천지 공부방도 감염의 확산지일 가능성이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3일 오전 9시 기준 추가 확진 환자 123명 중 75명(61%)이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라고 밝혔다. 이날 추가된 환자는 대구 63명, 경북 7명, 경기 2명, 부산·광주·경남 1명씩이다. 그간 확진자가 나오지 않던 강원도도 지난 22일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환자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신천지로부터 9천336명의 교인 명단을 확보해 모니터링 중에 있다. 22일 오후 기준 1천261명이 발열 등 유증상자로 나타났으며 정부는 14일 간 격리 조치 후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환자들이 7일~10일 사이 1차 소규모 집단 발병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14일~18일간 2차로 발병, 전국으로 확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주말 종교행사나 소규모 모임 등으로 집단내 전파가 이뤄졌을 것이란 예상이다.
확진자들 대부분이 해외 감염원과는 연관이 낮다. 해외 여행력이 있는 사람은 총 4명이고, 중국을 다녀온 사람은 1명인데 이 사람도 코로나19가 유행한 후베이성이 아닌 다른 지역을 방문했다가 지난달 9일 입국했다
방역당국은 신천지 대구교회집회에 참석한 신도들에게 자가격리를 하도록 권하고 있다. 이들과 밀접 접촉한 사람도 대외활동을 삼가고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관할 보건소나 1339 등에 문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신천지측은 22일 전국 1천100개소의 신천지 전국 교회 및 부속기관 현황을 공개하며 아래 모든 장소에 대한 방역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서충섭기자 zorba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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