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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뿐인 방역··· 재개장한 영암 5일장 관리 소홀

입력 2021.02.02. 17:38 수정 2021.02.03. 16:07
개장 이전 방역수칙 철저히 준수 의지
재개했는데 '손소독제'만 덩그러니…
한 켠에 플래카드만… 공무원 안내 없어
지난 2일 영암군 시종면 시종5일장의 모습.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는 플래카드가 시장 한 켠에 놓여있다.

방역수칙 준수를 약속하며 재개장했던 영암지역 전통 5일장이 정작 영암군이 언급했던 방역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앞서 지난 21일부터 1일까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관내 5일장을 임시 휴장했다. 재개장 첫 날인 2일부터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시음·시식 금지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찾은 영암군 시종장, 구림장에는 상인들의 마스크 착용은 철저히 이뤄지고 있었다. 잠깐 물을 마시려고 마스크를 내린 상인이 말을 하려고 하자, 동료 상인들이 모두 나서 마스크 먼저 쓰라고 할 만큼 방역수칙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분위기였다.

지난 2일 영암군 시종면 시종5일장의 모습. 포장마차 안에서 사람들이 음식을 먹고 있다.

해산물을 판매하던 김모(67)씨는 "일부 상인들은 영암군 5일장이 각각 열리는 날에 맞춰 영암군 전체를 돌아다닌다"며 "한 명이라도 걸리면 확산되는 것은 금방이라 더 조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마스크 착용 이외의 방역수칙은 지켜지지 않았다. 시장 입구에 방역수칙 준수 플래카드를 걸고 공무원들이 서 있긴 했지만 말 그대로 서있을 뿐이었다.

손소독제와 발열체크 기계가 구비돼 있음에도 시장을 방문하는 주민들에게 손을 소독하라거나 발열체크를 해야 한다는 안내를 하는 공무원은 없었다.

지난 2일 영암군 군서면 구림장의 모습. 상인들이 지나가는 방역 차량을 보고 있다.

시장을 찾은 한 주민은 "저 기계가 발열체크 하는 기계인지도 몰랐다"며 "플래카드가 있길래 내가 쓰고 있는 마스크만 한 번 추스렸다"고 말했다.

시장 한 켠에는 튀김, 순대 등을 판매하는 포장마차도 있었다. 푸드트럭 뒤쪽으로 포장마차를 설치하고 내부에서 예닐곱명 이상의 손님들이 음식을 먹고 있었다. 좁은 공간에서 단체로 취식을 하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코로나19를 전혀 의식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오후 2시께 찾은 구림장에는 방역수칙 준수 안내 플래카드나 공무원도 없었다. 구림장에는 8명의 상인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상인들은 "새벽에 나와서 마스크 착용하라 하고 손 소독도 시켰는데 상인도, 손님도 별로 없다 보니 빨리 철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영암군 관계자는 "담당자들이 새벽부터 출근해서 관내 5일장을 관리하다보니 미숙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앞으로 계속되는 5일장에서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기 위해 담당자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임장현기자 locco@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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