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부 능선 넘어…광주시 4월 최종 확정 기대
"지질관광사업 등 연계 브랜드 가치 오를 것"
광주시와 전남도 등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에 파란불이 켜졌다.
18일 광주시에 따르면 유네스코 사무국에서 무등산권지질공원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할 것을 권고하는 내용을 담은 '제2차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위원회 관련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 보고서는 최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위원회에서 작성된 문서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신청 및 재인증 심사에 대한 결과와 내용이 담겨있다.
신규 신청지에 대한 인증 승인과 반려 및 통과(Green), 경고(Yellow) 및 자격박탈(Red) 등 재심사 제도가 골자인데 무등산권은 이 가운데 승인에 해당되는 '유네스코 집행이사회 인증 권고'로 분류됐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지난 2016년 11월29일 무등산권세계지질공원 인증 신청서(총괄책임 전남대학교 허민 교수)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공원은 광주시와 담양군을 비롯해 화순군 일부 등 총 1천51.36㎢ 규모다.
이 중에는 입석대, 광석대, 운주사, 적벽 등 지질명소 20곳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죽녹원 등 역사문화명소 42곳이 포함돼 있다.
그동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위원회는 1차 신청서 심사, 2차 현장실사 순으로 인증절차를 밟아왔다. 지난해 9월 중국 귀주성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세계지질공원 총회에서의 1차 심의와 11월 초 진행된 2차 심의결과를 종합해 최종적으로 "무등산권지질공원(대한민국)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 되기 위한 평가 기준을 충족시켰으며 집행위원회는 이 후보지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4년 동안 승인할 것을 제안한다"고 통보했다.
유네스코 사무국이 지난 12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유네스코 대한민국 대표부로 보내면서 확인됐다.
광주시는 이번 보고서 결과에 따라 무등산권지질공원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이 9부 능선을 넘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4월 9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204차 유네스코 집행위원회 이사회 회의에서 최종 인증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등산권은 2014년 12월 국가지질공원에 이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 권고를 받으면서 세계적 지질공원으로서 위상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광주시 관계자는 "오는 4월 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이 이뤄지고 지오투어리즘 활성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무등산권의 브랜드 가치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전남도로부터 업무를 위탁받아 '무등산권지질관광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전남대는 앞으로 무등산권역에 산재된 우수 지질유산과 주변 문화자산을 연계해 광주·전남의 미래를 이끌 새로운 관광모델(통합지질관광 활성화, 지오브랜드 개발, 세계화 추진) 발굴을 더욱 활발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김대우기자 ksh43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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