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사동 행복주택에 ‘창작 레지던시’
기관별 사업대상지 발굴·건립·운영
광주 문화콘텐츠 종사자들이 안정적으로 콘텐츠 개발에 전념하고 타지역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주거 공간이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지역 전략산업인 문화콘텐츠산업 종사자의 안정적 주거지원을 위해 '창작 레지던시 사업'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을 22일 체결했다.
협약 내용에는 주거지원을 위한 시 공유재산을 활용한 사업대상지를 발굴과 문화콘텐츠기업의 역량강화를 위한 지원시설 건립을 담았다. 입주자 모집과 지원시설 운영에 관한 역할 분담과 세부 행정지원, 실무협력을 위한 실무협의회 운영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참여기관들은 우선 남구 사동 청년예술인지원센터 부지를 대상지로 국토부 일자리 연계형 행복주택 건립사업 공모에 함게 참여하기로 하고 관련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해당 사업부지는 주변에 전일빌딩245, 아시아문화전당, 음악산업진흥센터, 콘텐츠창업보육센터 등 콘텐츠 기업 생태계가 갖춰져 있으며 지난달 광주시가 투자진흥지구로 지정하기도 했다.
특히 남구 사동 도시재생뉴딜구역과 양림역사문화마을을 연계해 낙후되고 열악한 지역의 주거환경을 개선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지역문화산업 시설의 주거기반 구축을 통해 도심지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행복주택을 건립해 주변시세의 72% 수준으로 광주시 문화콘텐츠산업 종사자에게 공급한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관련업계 종사자 중 입주자를 모집·선정하고 기업의 경영활동과 근로자의 창작활동을 지원할 공간을 운영할 계획이다.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 내 3천319개 문화콘텐츠기업에 종사자만 1만2천여명에 이른다. 이 중 대다수가 청년층으로 구성됐다.
이번 사업으로 종사자들의 경제적 부담과 주거부담을 덜어주고 문화산업시설과 주거공간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우수인재의 역외유출 방지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콘텐츠산업의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위해 문화콘텐츠 제작과 사업화 지원, 투자진흥지구·투자조합 운영, 전문인력 양성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직장이 근접한 주거지원을 통해 콘텐츠기업의 경쟁력을 더욱더 강화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용섭 시장은 "이번 문화콘텐츠 종사자 주거지원 정책은 우수한 인재의 역외 유출을 막고 우수기업의 광주 유치를 위해 차별화된 주거지원 전략으로 접근한 첫 사례다"면서 "향후 보다 많은 청년들이 우리지역에 정주해 문화콘텐츠산업에 주춧돌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삼섭기자 seobi@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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