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의체 참석 해법 적극 논의키로
15년간 표류하고 있는 어등산관광단지 조성사업을 재추진하기 위해 광주시와 지역중소상인들로 구성된 '어등산관광단지 복합쇼핑몰 입점저지 대책위(이하 대책위)'가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이용섭 시장과 대책위는 5일 오후 면담을 갖고 어등산관광단지 개발 계획을 공유했다. 이날 만남은 대책위가 지난달 공개질의를 통해 면담을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이 시장은 이날 면담에서 "대책위의 뜻과 달리 일방적으로 어등산관광단지 사업을 추진할 생각은 없다. 중소상인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을테니 협의체(어등산관광단지 민관 연석회의)에 참여해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대책위도 공감을 표시하고 협의체에 적극 참여해 중소상인을 보호하면서 사업을 재추진할 수 있는 상생 방안을 찾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대책위는 6일과 20일 예정된 어등산관광단지 민관 연석회의(논의기구)에 참여해 중소상인 보호대책 등 관련 논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날 면담은 당초 예정했던 30분을 훌쩍 넘겨 1시간30분 이상 이어졌다.
대책위 관계자는 이날 무등일보와의 통화에서 "광주시가 이날 면담에서 기존입장과는 달리 어등산관광단지 사업을 일방적으로 추진하지 않고 상인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협의체에 참여하기로 했다"며 "꼭 상가부지가 아니더라도 다른 부지 등을 활용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제시하고 논의해 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앞서 광주시는 어등산관광단지 개발사업이 잇따라 무산되자 상가 면적을 기존 2만4천170㎡에서 4만8천340㎡로 두 배 늘리고 최소 면적 제안자에게 높은 점수를 주는 등의 방안을 담은 어등산관광단지개발 4차 공모 계획을 발표했고 이에 대해 대책위는 "일방적 추진"이라며 반발해 왔다.
한편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어등산 41만7천531㎡ 부지에 휴양문화시설과 공공편익시설, 특급호텔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15년 동안 표류하고 있다.
김대우기자 ksh430@srb.co.kr
- 전남대 학부 출신 국회의원 '반토막' 22대 총선 전남 당선인들 5·18묘지 합동참배/무등일보 22대 총선에서 광주·전남지역 대학 학부 출신 국회의원 수가 크게 줄었다.수도권 대학 출신의 중앙 엘리트 관료들이 대거 입성한 반면 지역 대학을 졸업한 풀뿌리 정치인들은 대거 고배를 마신 영향으로 풀이된다.17일 무등일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을 통해 광주·전남 주요 대학(학부 기준)에서 배출한 국회의원을 분석한 결과, 총 9명이 지역 대학 출신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 21대 12명에서 3명이 줄어든 수치다.전남대학교에서는 5명의 학부 출신이 국회에 입성했다. 구체적으로 민형배(광주 광산을·사회학), 양부남(광주 서구을·법학),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경영학), 전진숙(광주 북구을·화학), 이학영(경기 군포갑·국문학) 등이다.지난 21대 총선에서는 9명의 당선인이 전남대 출신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반토막'난 셈이다. 지난 총선에서 대거 국회에 진입한 운동권 정치인들이 이번에 '현역 교체 바람'에 대거 낙선했다. 대신 그 자리를 수도권 대학을 졸업하고 고위 관료를 역임한 이들로 채워진 여파로 풀이된다. 특히 전남대는 학생 운동권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기에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구체적으로 전대협 제4대 의장을 지낸 송갑석 의원(광주 서구갑·무역학)이나 전대협 부의장과 남대협 1기 의장을 역임한 김승남 의원(고흥보성장흥강진·국문학)을 비롯해 조오섭 의원(광주 북구갑·신문방송학), 이용빈 의원(광주 광산갑·의학)이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모두 떨어졌다. 또 노동운동가였던 강은미 의원(비례·해양학)은 낙선했고 권은희 의원(비례·법학)은 불출마했다.전남대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2명의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 국회의원을 배출한 반면 이번 총선에서는 1명에 그쳤다. 박상혁 의원(경기 김포시을)은 재선에 성공했지만 김남국 의원(안산 단원구을)이 코인 논란으로 불출마를 선언하면서다.조선대학교를 졸업한 당선인은 총 3명으로 파악됐다.지난 21대 총선 때의 3명과 같다. 서삼석(영암무안신안·행정학) 의원이 국회 재입성에 성공했고, 문금주(고흥보성장흥강진·행정학) 당선인과 전종덕(비례·간호학) 당선인이 각각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 깃발을 걸고 금배지를 달았다.반면 노동운동가 출신의 풀뿌리 정치 신화를 썼던 이형석 의원(광주 북구을·법학)과 학생운동가이자 시민단체를 이끌었던 윤영덕 의원(광주 동남갑·정치외교학)은 민주당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이밖에 더불어민주연합 비례 1번으로 국회에 진출한 서미화 당선인은 목포대 출신 '2호 국회의원'이라는 수식어를 달게 됐다.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지역 대학 출신 의원 모두가 '더불어민주당'이라는 특징도 있다. 21대 국회에서는 권은희 의원이 국민의당, 강은미 의원이 정의당 소속으로 당선됐다.전남대학교 총동창회 관계자는 "지역 대학을 나온 현역 국회의원들이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 크고 작은 일에 도움을 많이 준다"면서 "21대 총선에서 전남대 출신 국회의원이 많았는데 이번에 크게 줄어들어 아쉽다"고 말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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