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09(화)
현재기온 5.8°c대기 보통풍속 1.7m/s습도 77%

광주 '중앙1지구 분양가 혼란' 이면엔 사업자간 내홍

입력 2021.01.19. 17:59 수정 2021.01.19. 17:59
㈜한양-우빈산업 등 3개社 3대7 비율로 SPC
추진과정서 이견… 대표 교체 등 외부 표출도
주도권 다툼 장기화 땐 애먼 시민 피해 우려
중앙공원1지구 전경.

'3.3㎡ 당 평균분양가 1천600만원대냐, 1천900만원대냐'를 두고 갈팡질팡하고 있는 광주 중앙공원 1지구 특례사업 혼란 이면에는 특수목적법인(SPC) 업체 간 갈등의 앙금에 원인이 있다는 지적이다. ㈜한양과 우빈산업 등 3개 업체가 각각 3대7 비율로 참여하고 있는 '빛고을중앙공원개발' 내 주도권 다툼이 잦은 사업안 변경을 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19일 광주시와 관계 업계 등에 따르면 중앙1지구 사업 최대주주인 ㈜한양 측은 최근 광주시에 공문을 보내와 '3.3㎡ 당 1천650만원대에 공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광주시가 '후분양+임대' 방식으로 평균분양가 3.3㎡당 1천900만원, 임대가 1천533만원 등을 골자로 한 변경안을 발표한 지 하루 만이다.

사업자 측은 이와 함께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공급하지 않기로 했던 85㎡ 이하 물량 공급 의지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성과 공공성 양 측면 모두를 만족할 수 있는 안이라는 것이 한양의 입장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광주시는 한양 측의 자금 조달 계획이 누락된 점, SPC 단일안도 아닌 점 등을 들어 이를 사실상 반려했다. 다만 관련 자료가 첨부된다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사업자의 전향된 입장 변화를 두고 향후 지역 부동산 경기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에서 1천900만원대 고분양가를 고수할 시 발생할 수 있는 미분양 우려 등을 고려한 조치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자금 확보를 위해 금융권 설득용 카드로서의 제안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하지만 그간 광주시와의 수 차례 논의과정 내내 1천900만원~2천만원 선을 고수하던 사업자 측이 스스로 분양가를 낮추겠다고 제안한 배경에 의문이 쏠린다.

관련 업계에서는 '터질 것이 터졌다'는 반응이다. SPC 참여 업체 간 시공권 지분 싸움 등의 내홍이 빚어낸 일종의 '헤프닝'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

실제로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의 경우 최근 법인 대표가 자주 교체됐다. 사업 추진과정에서 시공권과 지분 등을 놓고 업체 간 이견을 보이면서 당초 대표에서 한양 관계자로 변경된 지 얼마 되지 않아 현재의 모 업체 관계자 A씨로 바뀌었다. 이 과정에서 법적 갈등으로까지 비화될 고비도 넘겼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모 건설업체 관계자는 "사업 최대주주이지만 나머지 주체들의 연대로 다수파 대 소수파 힘겨루기가 심화되면서 빚어진 일"이라면서 "공동주택을 지어 얻는 수익으로 공원 편의시설 등을 조성하고 시민에게 되돌려준다는 본래의 사업 취지를 무색하게 한 SPC, 사업 주도권을 쥔 광주시 등은 모두 책임감을 갖고 사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정기자 doit85@srb.co.kr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srb.co.kr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