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잠룡 이낙연·정세균 '설 연휴' 광주 출격

입력 2021.02.09. 17:05 이삼섭 기자
李, 한전·ACC 찾아 ‘민심 달래기’
정 총리, 코로나 ‘방역 정치’ 활용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동남권 신경제엔진 추진전략 발표 및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두 명의 유력한 여권 대선주자가 같은 날 광주를 찾아 '설 연휴' 민심잡기 행보에 나선다. 텃밭서 지지율 반등을 노리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코로나19 방역 최전선에서 대권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정세균 총리의 광주 방문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낙연 대표는 10일 1박2일 일정으로 광주·전남을 찾는다. 올 들어서만 3번째 광주 방문이다. 오전 KTX를 이용해 광주에 일찌감치 도착할 예정인 이 대표는 곧바로 나주혁신도시 내 한국전력 본사를 방문한다. 이 자리에서 한전공대 부지를 시찰할 계획이다.

다음날 오전에는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광주 문화수도 추진을 위한 원로예술인 현장간담회'를 한 뒤 오후에는 순천으로 이동해 여순항쟁위령탑을 참배할 예정이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 대표가 방문하는 한전공대 부지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여순항쟁위령탑 모두 입법이 선행돼야 하는 지역숙원사업 대상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여당 대표로서 입법 대상 현장을 찾는 게 표면적인 이유지만 지역숙원사업을 해결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해 흔들린 민심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올초 사면론을 띄운 이 대표는 광주·전남지역민들의 동요로 지지율 하락을 경험하며 이 지사에 턱밑까지 쫓긴 상태다. 이번 행보로 민주당 심장이자 전통적 텃밭인 호남에서 반등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이 대표는 택배물류현장을 찾아 필수노동자를 응원하는 것을 비롯해 공식일정 외에도 틈틈이 지방의원 등 풀뿌리정치인을 만나면서 여론을 수렴할 예정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같은 날 광주를 방문한다. 정 총리는 오전 광주시청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뒤 오후에는 빛고을 에코연료전지 발전소 착공식에 참석한다.

또 호남 최대 시장이자 민심 바로미터로 불리는 양동시장을 찾아 코로나19 타격으로 피해를 입은 상인들을 어루만진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공직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지역 보건소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진곡산단 광주글로벌모터스를 방문하고 지역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현안에 대한 메시지도 낼 예정이다.

정 총리는 최근 코로나19 방역 최전선에서 'K-방역'을 진두지휘하면서 제3후보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광주 행보도 코로나19 방역 현장을 중심으로 바닥 민심을 훑는다.

전북 진안 출신인 정 총리가 이 대표와 같은 날 광주를 방문하면서 호남 출신 주자들의 경쟁이 본격화하는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공교롭게도 같은 날 광주를 방문하게 되면서 모양새가 대결구도로 흘러가게 된 것 같다"면서도 "설 연휴 대권주자로서 지역민심을 잡기 위한 행보가 지역민들에게는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삼섭기자 seobi@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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