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다시 정신차려야"···전남서도 자성 목소리

입력 2021.04.08. 19:05 도철원 기자
3곳서 모두 승리했지만 박빙 승부 이어져
논란속 ‘부동산 투기 의혹’ 먼저 해소돼야
원칙없는 징계 등 형평성 논란도 해결과제
지난 6일 민주당 전남도당이 총출동한 전남도의원 고흥 2선거구 집중유세 모습. 민주당 전남도당 제공

대선 전초전인 4·7재보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참패를 당한 가운데 전남지역에서 열린 지방의원 선거에서는 모두 승리를 거뒀다.

민주당의 텃밭인 전남에서 압도적으로 이길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사실상 '신승'에 가까울 정도로 고전을 할만큼 민주당을 바라보는 민심이 예전같지 않음을 여실히 보여줬다는 평가다.

한춘옥 전남도의원 순천1선거구 당선자.

전남도의원 순천1선거구는 한춘옥 민주당 후보가 득표율 64.8%로 35.2%에 그친 무소속 주윤식 후보를 29.6%p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도의원 고흥 2선거구는 박선준 민주당 후보가 득표율 53.3%로 46.7%에 머문 무소속 정순열 후보를 6.6%p차로 이겼다.

보성군의원 다 선거구에서는 조영남 민주당 후보가 득표율 45.12%(2천209표)로 무소속 윤정재 후보 45.02%(2천204표)를 단 5표 차이로 제치고 당선됐다.

박선준 전남도의원 고흥2선거구 당선자.

또다른 무소속 후보인 김미열 후보가 9.8%(482표)를 얻었다는 점에서 지역에서는 김 후보가 아니었다면 윤 후보가 당선됐다는 말도 나왔다.

재보궐선거에 대한 관심이 낮았다고는 하지만 전남지역이 민주당 텃밭이라는 점에서 이같은 결과는 지역의 민심이반이 심각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의 승패를 좌우한 '부동산 투기 의혹'관련 순천 1선거구 당선자인 한 후보가 논란의 중심에 섰으며 정현복 광양시장의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민주당에 대한 실망감이 한층 더 커졌다는 분석이다.

조영남 보성군의원 다선거구 당선자.

게다가 한 후보가 투표 3일전까지 현직을 유지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 내부에서는 '선출직을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저렇게 선거에 나서느냐'는 불만까지 터져나왔다.

일각에서는 선거기간 동안 제기됐던 한 후보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당선 이후에도 명확히 잘잘못을 따져야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정 시장에 대해서는 중앙당 직권조사를 통해 긴급 제명을 결정할 정도로 신속히 대응했지만 한 후보의 의혹에 대해서는 내부적 검증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형평성 차원에서도 이를 명확히 짚고 가야한다는 것이다.

또 그동안 제기돼 온 원칙 없는 징계 등에 대해서도 명확한 기준을 정하고 당내 기강을 다잡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당론위반으로 제명 조치를 받은 일부 군의원들에 비해 같은 논란이 빚어진 전남도의회 의원들에 대해서는 아무런 논의도 이뤄지지 않을 경우 징계 형평성 등 원칙이 무너질 수 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때문이다.

전남도당은 이날 성명을 통해 국민들의 매서운 회초리를 겸허히 받아들여 뼈를 깎는 자성과 성찰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민주당이 전남지역 선거에서는 이겼지만 전국 선거에서 참패를 당했듯이 민심 이반이 심각한 상태"라며 "1년 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위해서라도 지금이라도 원칙에 맞는 당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도당이 먼저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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