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농산물 찾는 소비자 증가해
가격보다 좋은 영양분 섭취 중요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가운데 최근 황사까지 겹치면서 면역력 강화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가격이 비싸더라도 안심하고 충분한 영양을 섭취할 수 있는 친환경 유기농 농산물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해 4월 25일부터 27일까지 전국 도시 지역 1천11명을 대상으로 친환경 농산물 구매량을 조사한 결과, 친환경 농산물 구매가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중은 21.2%로 '감소했다'고 응답한 비중(8.1%)보다 높았다.
또한 농축산물 안전성에 대한 고려 정도를 묻는 질문에 '더 고려한다'고 응답한 비중은 48.5%로 도시민의 절반가량이 코로나19 이후 농축산물 안전성에 더욱 민감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국내 친환경 유기농 농산물·식품 시장 규모는 1조9천억원으로 지난 2018년 1조2천868억원과 비교해 47.65% 증가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어 올해는 2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친환경 농산물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역 유통업계의 관련 식품 판매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지역 이마트가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올가닉(유기농) 식품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가닉 신선과 가공의 경우 전년 대비 각 48.6%, 22.3% 신장했다.
올가닉 신선식품의 경우 과일과 양곡이 인기가 많았으며 올가닉 가공식품은 유제품과 유아용 식품이 높은 선호도를 기록했다. 유통업계는 시중 식품에 비해 가격은 높지만 유기농과 친환경농법으로 몸에 좋은 영양분을 섭취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가공식품의 경우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 사이에서 웰빙을 넘어 면역력을 키워 유해물질로부터 몸을 보호하려는 경향이 나타나며 이를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했다.
이마트 광주점 김양호 점장은 "지역 소비자들이 건강관리를 위한 올가닉 제품을 선호하면서 관련 상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올가닉 제품에 대한 선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다양한 상품 준비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예지기자 foresight@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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