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양식장 부표 전체 친환경으로 바꾼다

입력 2020.12.17. 10:50 이윤주 기자
내년도 사업비 32억원 확보
2025년까지 100% 교체 추진
친환경 수산 양식 선도 주력
해남군이 관내 양식장 부표를 전체 친환경으로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사진은 해남군 송지면 김양식장 전경. 해남군 제공

해남군이 관내 양식장 부표를 전체 친환경으로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바다 미세플라스틱 주범으로 꼽히는 양식장 부표를 교체해 친환경 양식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17일 해남군에 따르면 내년도 친환경 부표 보급을 위한 사업비 32억원을 확보했다. 사업을 통해 친환경 부표 약 32만개를 보급할 계획으로 군은 2025년까지 전체 양식업에서 친환경 부표 전환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김 양식장 등에서 사용하는 스티로폼 부표는 쉽게 부스러지고 미세 플라스틱 알갱이를 발생시켜 해양쓰레기의 주범으로 지목돼왔다.

해남군이 관내 양식장 부표를 전체 친환경으로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사진은 해남 부류식 김양식장 전경. 해남군 제공

이에 따라 군은 고밀도 친환경부표 사업비를 대폭 확대해 전남 친환경 수산 양식을 주도하고, 해양 환경 보전을 통한 지속가능한 어업 발전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올해 친환경 부표 보급은 지난해에 비해 438% 획기적으로 늘어난 수치로, 현행 30%인 자부담 비율을 군비를 투입, 20%까지 낮춤으로써 어민 부담도 줄여 나갈 계획이다.

해남군의 대표 바다양식인 김 양식어장 규모는 올해 9천607㏊, 19만 2천140여책으로 군은 고품질 물김생산을 통한 1천억원 소득 달성을 위해 친환경 김 어망 지원, 양식 기자재 공급 등 10여종 사업에 대해 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특히 전국1호 유기수산물 인증을 획득한 '황산 지주식 김'은 943㏊(1만3천136책)의 김 양식장에서 스티로폼 부표, 활성처리제 등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물김을 생산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군은 지난 2015년부터 폐스티로폼 감용기 운영을 통해 128t, 약 50만개의 폐스티로폼을 감용 처리 및 재활용함으로써 해안가에 방치되는 폐스티로폼 수거 및 처리에도 앞장서고 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친환경 김양식에 필수적인 친환경 부표 확대를 위해 어민 지원을 대폭 늘려 나갈 수 있도록 군비 투입 등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땅끝의 청정바다를 보유한 해남에서 가장 먼저 친환경 양식장 부표 보급률 100%를 달성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예산 확보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남=박혁기자 md181@srb.co.kr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0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