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코로나 이후는 '숲 치유와 힐링'이 대세"

입력 2021.03.12. 15:05 선정태 기자
흑석산, 참나무 군락지 치유의 숲 조성
금강산 둘레길 준공 등 숲 관광 자원화
소득 연계·경관 조성 연관 나무도 식재


해남군이 코로나 시대 비대면 관광의 확산에 대비해 깨끗한 자연경관과 숲의 가치는 높이는 숲 자원화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남읍의 진산(鎭山)이자 군민들의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는 해남군 금강산에는 명품 둘레길이 조성된다.

총연장 34.26㎞의 둘레길은 오는 2023년까지 금강산, 만대산 일대 기존 임도와 등산로 26㎞를 연결하고, 미개설 구간에는 신설임도 8㎞를 조성한다. 둘레길은 주요 노선에 소규모 숲속정원을 조성하고, 자갈길, 흙길, 모래길, 꽃길 등 다양하게 구성한다.

또 기존 임도 내에 위치한 해남읍 전경을 조망 할 수 있는 구간을 비롯해 편백·백합 나무숲 구간, 광활한 들녘과 주작산·흑석산의 절경이 조화를 이룬 구간 등도 둘레길 내로 편입시켜 볼거리, 즐길 거리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는 자전거를 타고 달릴 수 있는 바이킹길로 옥천면 신계~영신 구간에 임도 1.5㎞를 신설하는 등 연차별 계획에 따라 둘레길 조성을 차질없이 추진해 해남읍권의 대표 둘레길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해남의 대표적 휴양림, 흑석산 치유의 숲도 착공 4년만에 조성을 완료하고 본격 운영된다.

계곡면 흑석산 자연휴양림 인근 50㏊에 조성된 치유의 숲은 180㎡의 치유센터를 비롯해 치유 프로그램실, 치유숲길, 치유정원 등이 들어섰다.

치유의 숲은 음이온 발생량이 많은 참나무 군락지를 중심으로 740m의 무장애 데크 길과 350m 흑돌 길이 조성돼 휴양객들이 피톤치드 가득한 숲길을 걸으며 치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치유의 숲은 지난해 6월 준공이후 코로나 확산 우려로 정식 개장이 미뤄져 오고 있는 상황으로 올해는 트리하우스 등 야외시설을 보완하고, 이달 말부터 산림치유프로그램을 정식 운영할 예정이다.

휴양림 내 20년 이상 경과한 노후 숲속의 집 16동을 신축하고, 정원, 수영장 등 노후 휴양시설도 현대화해 산림휴양관광시설로 집중 조성할 계획이다.

치유 숲 조성으로 연간 3만여 명이 찾는 흑석산 자연휴양림을 비롯해 유아 숲 체험원과 함께 치유와 산림교육을 융합한 산림 복합단지를 이룸으로써 해남의 대표적인 산림휴양시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해남군이 코로나 시대 비대면 관광의 확산에 대비해 깨끗한 자연경관과 숲의 가치는 높이는 숲 자원화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흑석산 휴양림.

군은 전체 면적의 43%를 차지하는 산림을 가치있는 숲으로 육성하기 위해 올해 지역특화조림, 특용수 조림 등을 통해 66㏊의 황칠나무를 집중 식재해 군민 소득기반을 조성하고, 편백, 단풍, 홍가시 등 131㏊의 경관수종으로 대단위 산림경관자원을 중장기 육성할 계획이다.

또 산림재해 예방을 위해 올해 산림유역관리사업, 사방댐 조성 등 5곳에 19억원을 투입해 신규 사방시설을 조성하는 등 재해예방시설 확충에 노력하고 있다.

명현관 군수는 "코로나 이후 해남의 청정 자연과 숲을 활용한 힐링 관광자원의 가치가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며 "산림경영에 충실하면서도 역사, 문화, 경관을 아우르는 각계의 충분한 의견을 담아 숲 자원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해남=박혁기자 md181@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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