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삼기초에서는 전교생이 그림책 작가

입력 2019.11.13. 13:18 류성훈 기자
33명 자신만의 그림책 출판…출판사와 정식 계약까지

최근 곡성 삼기초등학교에서 전교생 33명이 참여하는 특별한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33명의 학생들이 지난 1년 간 쓰고 그린 작품들을 엮어 각각 한 권의 책으로 출판하고 ‘나도 그림책작가’라는 주제로 출판기념회를 개최한 것.

삼기초는 동화작가 윤미경씨와 함께 ‘나도 작가되기’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지난해에도 학생들의 시를 엮어 책으로 발간하고 ‘시는 언제나 내편이야’라는 출판기념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 출판기념회는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 학부모, 교직원 모두가 1년 간 노력이 결실을 맺는 자리였다. 행사에는 도의원, 교직원, 학부모 및 기관사회단체장 50여명이 참석해 학생들의 작품을 함께 나누며 축하했다.

학생들은 한 명씩 앞으로 나와 자기가 쓴 그림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작가 사인회, 관객의 격려 메시지 전달 등이 진행됐다.

특히 이날 ‘비위 약한 도마’라는 그림책을 쓴 김승찬 학생은 출판사 ‘작가의 탄생’과 정식 출판 계약을 맺기도 했다. 출판사 대표는 “그림책을 보았을 때 이런 시각이 어디서 나왔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의 기발한 상상력을 응원하는 프로젝트의 취지와 김승찬 학생의 책이 잘 맞는 것 같아서 정식 출판하게 됐다”고 말했다.

곡성군 관계자는 “곡성은 도시와는 다르게 학생수가 적어 교직원들이 아이들 한명 한명의 장단점을 잘 알고 각자의 창의성을 키워가고 있다. 앞으로도 우리 군에서는 교육지원청와 함께 혁신 교육 과정 운영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곡성=김성주기자 injony@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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