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 '핑크'로 컬러 마케팅 나선다

입력 2021.04.06. 13:15 선정태 기자
'옐로우 장성', '퍼플섬 진안'에 이어
중앙로 550m 상가 외벽 분홍빛 도색
간판 디자인도 뉴트로 감성으로 교체
곡성군은 '핑크'를 내세워 곡성읍 시가지를 정비한다.

곡성군이 장성군과 신안군에 이어 컬러 마케팅을 추진한다. 특히 노란색을 내세운 '옐로우 장성', 보라색을 강조한 '퍼플섬 신안'에 이어 곡성군도 '핑크'를 내세워 곡성읍 시가지를 정비한다.

곡성군 경관위원회는 지난달 29일 곡성읍 리본프로젝트 경관협정을 승인 의결했다. 지난해 5월 26일 리본프로젝트 경관협정수립을 추진한 지 약 10개월만이다. 이에 따라 곡성군은 리본프로젝트 경관협정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이번 경관협정 사업은 곡성군에서 추진하는 '리본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리본 프로젝트는 도로 개선, 비빌언덕25 신축, 상가 외벽과 간판 개선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그 중 상가 외벽과 간판 개선을 추진하는 경관협정 사업은 약 550m의 중앙로 일대 외부 경관을 새롭게 꾸며 지역만의 특색 있는 거리로 조성하는 것이다.

경관협정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곡성읍 중앙로 일대 시가지 상가 벽면에는 핑크색이 가미되며 한층 화사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 용역 결과 곡성세계장미축제, 석곡 코스모스, 섬진강변 철쭉에 근거해 곡성을 대표하는 색으로 핑크색이 제안된 결과다.

그렇다고 핑크색 한 가지만으로 도색하지는 않는다. 자칫 부자연스럽고 어색한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주조색과 보조색은 아이보리 등을 사용하고, 핑크색은 강조색으로만 사용된다. 또 건물의 형태나 외벽의 질감 등을 고려해 사선, 직선, 사각형 패턴 등 다양하게 도색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미적 균형과 조화를 통해 한층 수준 높은 시가지 경관을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디자인 간판은 '뉴트로'를 기본 콘셉트로 한다. 지역이 갖고 있는 예스러움은 살리면서 현대적인 트렌디함도 놓치지 않겠다는 것이다. 전체적으로는 통일성을 갖되 상가별로 개성을 살려 안정감과 변화미를 동시에 추구한다. 복고적인 서체와 그림문자를 사용하고, 디자인 가이드를 설정해 간판에 사용되는 다양한 디자인 요소들에 질서를 부여하는 것이다.

곡성군 관계자는 "주민 주도로 경관 협정을 맺어서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사업 이후에도 거리를 스스로 가꾸고 개선해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중앙로가 깨끗하고 아름다운 거리로 거듭나서 주민과 관광객들이 더 많이 방문할 수 있도록 주인의식을 갖고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곡성=김성주기자 injony@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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