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도시운동 유엔의 역할 강화
광주시가 세계 인권연대 중심에 우뚝 섰다.
11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온라인 방식으로 개막한 세계인권도시포럼이 지난 10일 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이날 폐회식은 전체회의와 특별회의, 주제회의, 네트워크회의 등에서 논의된 결과에 대한 종합보고와 포럼 선언문 낭독, 역대 참가자 소감 발표, 폐회사 순으로 진행됐다.
포럼 선언문에는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와 유네스코가 공동주최 기관으로 참여한 것을 적극 환영하며 인권도시 운동에 대한 유엔의 역할과 실천이 보다 강화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번 포럼에서 새롭게 추가된 인권도시 시장단 회의에서는 UN 인권이사회가 지난 6일 채택한 '지방정부와 인권 결의안'을 적극 실천하기로 했다. 또 감염병 상황에서 지방정부의 인권보호 역할을 적극 장려하고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 세계인권도시포럼은 많은 성과를 남겼다.
UN 인권최고대표사무소와 유네스코 본부가 공동 주최기관으로 새롭게 참여함으로써 인권도시 광주가 국제적 위상이 높아졌다.
또 광주시가 국제인권도시 연대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국내 인권도시 운동 다양화를 위한 추진 동력을 제공했다.
매년 전국 17개 시·도 광역자치단체 인권위원들의 협의회의와 국내 지자체 인권보호 공무원 워크숍, 민간차원의 인권활동가 네트워크 워크숍을 개최해왔는데 올해는 전국 교육청 인권보호 공무원 워크숍을 추가로 운영했고 광주·제주를 비롯해 국가폭력을 경험한 국내 도시들이 '기억도시 네트워크 회의'를 새롭게 마련해 국내 인권도시 운동을 다양화시켰다.
김종효 광주시 행정부시장은 폐회사에서 "인권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무엇보다 가장 우선해야 할 중요한 가치로 떠올랐고 전 세계적인 연대는 피할 수 없는 시대의 과제임을 이번 포럼을 통해 확인했다"며 "광주가 세계의 인권 중심도시로서 인권역사를 두텁게 쌓아가겠다"고 말했다.
해외 주요 관계자들은 "온라인으로 개최된 세계인권도시포럼이 내용적으로 매우 충실했고 발전됐다"고 평가하고 "매년 9월에 열리는 UN인권이사회의 논의내용이 포럼과 연계될 수 있도록 세계 시장단 회의를 6~7월 중에 추가 개최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김대우기자 ksh430@srb.co.kr
- 광주 복합쇼핑몰 "차 아닌 보행자 중심, 도시 설계" 강기정 광주시장 등 광주시 도시정책 현장시찰단은 지난 20일 일본 요코하마를 방문해 윤장식 요코하마 국립대교수의 안내로 도심 일원을 걸으며 보행자 중심의 도시설계 등 건축물 활용 방안을 모색했다.광주시 제공 강기정 시장 등 광주시 도시정책 현장시찰단이 지난 20일 일본 요코하마를 찾아 지속가능하고 인간중심의 새로운 도시모델 발굴에 나섰다.또 근대역사문화유산 건축물 활용 방안 모색도 이뤄졌다.강 시장 등 현장시찰단은 이날 요코하마 철도역과 주요 건물을 연결하는 공중보도, 넓은 보행로, 차 없는 거리 등 보행자 중심의 도시설계와 철길·창고 등 근대역사문화유산 활용 사례 등을 둘러봤다.현장시찰단은 사쿠라키쵸역 → 요코하마 시청사 → 옛 제일은행 요코하마지점 → 키타나카 브릭 → 니혼마루 메모리얼파크 → 미나토미라이 자동보도(무빙워크) → 랜드마크타워&프라자 → 도크야드가든 → 그랜드몰공원 → 린코파크 → 수변공원 → 아카렌가 창고 → 죠노하나파크 → 오오산바시 국제여객터미널까지 3시간 가량을 도보로 직접 이동하며 요코하마의 보행공간의 특징을 탐색했다.이는 광주시가 추진하는 '걷고 싶은 길' 등 보행자 중심의 도시설계,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내 보행 중심 설계, 광주신세계 확장 및 종합버스터미널 복합화 사업에 따른 광천동 일대 교통문제 해결, 근대역사문화 건축물 활용방안 등에 접목할 수 있는 지를 직접 걸으며 체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이날 탐방에는 윤장식 요코하마 국립대교수가 동행해 요코하마의 장기적인 도시계획과 근대역사문화 건축물 등을 활용한 관광산업 등에 대한 설명이 곁들여졌다.1859년 일본 최초로 개항한 요코하마는 1980년대까지 항만무역도시로 성장했으나, 조선소 이전 등으로 공업도시로서의 힘을 잃었다. 이후 도심 공동화(베드타운) 등의 문제가 발생하자 오피스·쇼핑문화 시설 등을 집중 배치한 '유메하마 2010 플랜' 등 장기 도시계획을 통해 요코하마의 도시 자립성을 강화, 도쿄 수도권의 업무기능을 분담하고 슬럼화된 기존 항만을 공원·녹지공간으로 정비해 국제도시로 성장했다.현장시찰단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건물과 길의 연결 사례에 주목했다.먼저 사쿠라키쵸역과 랜드마크타워, 쇼핑센터를 거쳐 요코하마시청까지 복층도로로 설계된 보행공간을 확인했다. 보행 공간과 자동차 공간을 분리하는 등 인간중심의 도시 조성은 물론 랜드마크타워를 중심으로 모여있는 업무·상업 복합공간을 살펴봤다. 현장시찰단은 이 곳에서 시민 삶의 질 향상은 물론 기업유치 측면에서도 성공한 점을 눈여겨봤다.특히 과거 공업도시로서의 역사 보존을 위해 철로 구간을 개항의 역사를 담은 '개항의 길'로, 화물창고를 이벤트홀·상업시설이 결합된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원형보존·개발한 것이 눈에 띄었다. 이밖에도 조선소·은행 건축물 일부 등을 철거하지 않고 보존·개발하면서 역사와 문화가 풍부한 도시로 진화했다.윤장식 교수는 "요코하마의 눈부신 발전은 '인간중심'의 도시설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자동차 중심의 도시계획이 아닌 사람 중심의 장기계획을 세워 지속가능한 신도시 모델을 실현했다는 것이다. 특히 민관협력을 통해 도시의 디자인과 역사·문화적 요소를 풍부하게 살려 해변을 중심으로 한 아름다운 도시경관을 만들어낸 점도 주목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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