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균 없애는데 오랜 시간 걸려… 꾸준한 약 복용이 중요
감염 피하기 위해 개인 위생 철저·마스크 쓰는 습관 필요
결핵은 인류 역사만큼 오래된 전염성 질병으로, 현재까지도 우리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1천만 명 이상의 결핵환자가 발생하며, 국내에서도 매년 약 3만 명 이상의 결핵환자가 발생하고, 약 2천 3백 명이 결핵과 관련돼 사망하고 있다. 결핵은 결핵균이라는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전염병)이며, 결핵균은 다른 세균들과는 달리 사람의 몸 속에서만 살 수 있기 때문에 결핵 환자만 결핵균을 전염시킬 수 있다. 일반적으로 결핵에 노출되면 2년 이내 5% 정도 결핵이 발생하며, 10% 정도에서만 평생에 걸쳐 결핵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잠복됐어도 면역력 약해지면 언제든 발병
잠복결핵감염이란 결핵균에 감염되었지만 활동이 약하거나 멈춰있는 상태다. 잠복결핵감염은 결핵균이 인체 내에 소수만 존재하고, 외부로 전파되지 않는 상태로, 증상이 없고 결핵균 검사와 흉부 X선 검사에서도 정상이다. 반면 전염력이 있는 활동성 결핵은 기침, 객담, 미열 및 객혈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그러나 잠복결핵은 면역력이 약해지면 결핵균이 증식해 발병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잠복결핵 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약 10%는 활동성 결핵으로 발전하며, 90%는 잠복결핵 상태를 유지합니다.
활동성결핵은 흉부 X선 검사와 객담검사를 통해 진단하지만, 잠복결핵감염의 경우 체내에 남아있는 소수의 균을 직접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결핵균에 대한 면역학적 반응을 평가해 진단하게 된다.
면역학적 반응을 평가하는 검사로는 투베르쿨린 검사(피부반응검사)와 인터페론감마분비검사(혈액검사)가 있다. 투베르쿨린 검사는 전통적으로 잠복결핵감염의 진단에 사용돼 왔으며, 검사시약을 피부에 주사해 2~3일 후에 피부에 나타난 결핵반응의 결과를 평가하는 방법이다.
반면 인터페론감마분비검사는 비교적 최근에 도입됐으며, 간단히 혈액을 채취해 결핵균에 감염되었는지를 확인하는 검사 방법이다.
5세 미만은 투베르쿨린 검사만 가능하고, 5~18세는 투베르쿨린 검사를 원칙으로 하되, 인터페론감마분비검사는 필요한 경우에만 시행한다. 19세 이상에서는 두 가지 검사를 단독 또는 병합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 잠복결핵자 평소 스트레스 관리 절실
결핵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2년 동안 결핵 발병 위험이 가장 높기 때문에 잠복결핵으로 진단받으면 최소 2년까지 해마다 1회 흉부 엑스선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 과도한 스트레스와 피로가 가중되는 업무를 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신체에 무리가 가는 체중 감량은 면역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자제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잠복결핵감염 검사를 시행할 필요는 없다. 전염성결핵환자의 접촉자 및 결핵 발병위험이 높은 경우에서 잠복결핵감염 진단검사를 시행하도록 하고 있으며, 양성이면 치료하도록 권하고 있다.
결핵 발병의 위험이 높은 경우는 HIV 감염인 장기이식으로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이거나 복용 예정자, 규폐증, 투석 중인 만성신부전 및 당뇨병 등이다.
일반적인 활동성 결핵의 경우 4가지 종류의 약제를 6개월치료하게 되지만, 잠복결핵 감염의 경우 체내의 결핵균이 적기 때문에, 한 두가지의 약제를 선택해 치료한다.
이 중 아이나는 9개월, 리팜핀은 4개월, 두 약제를 함께 복용하는 경우에는 3개월의 단기 치료가 가능하다. 잠복결핵감염에 사용되는 약은 반드시 매일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복용해야 한다. 결핵균을 없애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핵약은 안전하고 효과적이지만, 일부의 환자들에게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결핵약을 복용하는 중에 황색 피부 및 눈, 진한 색의 소변 등의 증상이 메스꺼움 혹은 구토와 동반되거나, 발진, 가려움, 열, 심한 피로감이 있는 경우에는 관할 보건소 담당자, 처방받고 있는 병원에 즉시 알리거나 문의해야 한다.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에 하나가 잠복결핵감염은 가족에게 전파될 수 있는가 이다. 잠복결핵감염은 결핵균에 감염은 돼 있으나, 타인에게 전파를 할 수 없는 상태로, 가족에게 전파될 위험성은 없다. 하지만 잠복결핵감염으로 진단하기 위해서는 활동성 결핵이 없다는 임상적인 소견을 종합해 판단하기 때문에 반드시 의사의 진료가 필요하다.
◆ 철저한 개인 위생관리로 예방
따라서, 결핵을 예방하기 위한 개인의 철저한 노력이 필요하다.
결핵균은 사람의 몸 밖에서는 살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결핵균을 가지고 있는 환자가 유일한 결핵균의 감염경로다. 평소 감염성이 있는 기간에는 접촉을 피하고, 간병 등으로 불가피한 경우에는 환자와 간병인 모두 마스크를 착용해 감염의 기회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결핵은 우리의 생명을 앗아가는 위험한 질병이기 때문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습관을 점검해봐야 한다.
손 씻기, 외출 시, 마스크 착용과 같은 위생관리를 비롯한 감염요소를 차단하고,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해 면역력을 유지하는게 중요하다.
잠복결핵균을 소지하고 있다면 내과에 방문해 전문의에게 꼼꼼한 진단과 상담을 통해 치료를 진행해야 결핵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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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 주신분 신홍준 전남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광주시, 치매환자 실종예방 배회감지기 보급 광주시는 갈수록 늘어나는 치매환자의 실종을 예방하고 치매환자 가족의 돌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배회감지기를 무상으로 제공한다.광주시가 보급하는 배회감지기는 스마트 태그 방식으로 치매환자의 신발, 가방, 옷 등 소지품에 쉽게 부착할 수 있다. 네트워크 연결이 끊겨도 주변 다른 장치로 소재 파악이 가능하고, 건전지를 교체하면 영구 사용할 수 있다.특히 가족 등 보호자가 모바일 전용앱으로 실시간 위치를 확인할 수 있어 치매환자의 실종을 예방하고 조속한 발견과 가정 복귀를 도울 수 있다.광주시는 배회감지기 보급 외에도 ▲배회가능 어르신 인식표 발급 ▲사전 지문등록 서비스 ▲치매체크앱 배회감지 서비스 등 치매환자 실종 예방사업을 시행하고 있다.배회감지기 보급 등 치매환자 실종 예방 서비스는 자치구 보건소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치매환자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손옥수 복지건강국장은 "실종 치매환자 발생 때 골든타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치매안심센터 등록을 통해 무상으로 제공하는 치매 실종 예방서비스를 시민이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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