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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 내딛기만 해도 '찌릿찌릿'

입력 2019.12.24. 18:56
만성 발바닥 통증 족저근막염
활동 적은 중년층 방병률 높아
조기 치료로 대부분 통증 완화
아킬레스건 스트레칭 습관 도움
일상 생활에 큰 제한을 주는 족저근막염

족저근막염은 발바닥에 있는 족저 근막이라는 조직에 염증이 생겨 통증을 야기하는 질환이다. 족저 근막은 발바닥에 넓게 펴져있는 단단한 섬유조직으로, 다섯 개의 발가락 밑에서 시작해 하나의 힘줄로 모인 뒤 뒤꿈치 뼈 전내측 부위에 부착하고 서 있을 때나 걸을 때 발의 아치를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어떤 이유에서든 족저 근막이 손상되면 염증과 통증을 유발 할 수 있는데, 가장 흔하게 통증이 발생하는 부위는 이 족저 근막이 뒤꿈치 뼈에 부착하는 부위이다. 대부분 한 쪽 발에만 발생한다. 대부분 다이어트를 한다며 갑작스럽게 운동량을 늘리거나 체중이 갑자기 증가될 때 발병한다.

◆중년 발병률 가장 높아

대개 통증은 발뒤꿈치 바닥 안쪽에서 시작한다. 보통 아침에 일어나서 첫 발을 내디딜 때나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서서 걷기 시작할 때 더 심하게 느껴진다. 몇 분이 지나면 통증이 완화되지만 많이 걸으면 통증이 더 악화돼 걸을 때 뒤꿈치에 체중을 싣지 못할 정도로 심해지기도 한다.

족저근막염의 원인은 다양하다. 우선 과사용을 들 수 있다. 우리 몸은 일정 수준의 충격이나 반복적인 스트레스를 견디거나 적응하지만, 그 한계를 넘어설 때 조직에 손상을 입게 된다. 오래 서 있거나 많이 걸으면 뒤꿈치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지는데, 특히 중년이고 체중이 많이 나가고 평소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이 갑자기 심한 운동을 하는 경우에 통증이 발생한다.

또 잠을 자거나 편안한 자세로 쉬고 있을 때는 보통 발이 아래 쪽으로 축 쳐지고 족저 근막은 짧아진 상태가 된다. 그 상태에서 갑자기 일어나서 발을 디디면 순간적으로 족저 근막이 늘어나면서 미세한 파열이 발생하거나 뼈에 부착하는 부위에서 뼈를 당겨서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평발이 심하거나 발뒤꿈치가 바깥쪽으로 많이 휘어진 경우에는 족저 근막이 늘어나므로 염증과 퇴행성 변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족저근막염 환자 대부분은 평발이 아닌 경우다.

사람은 걸을 때 족저 근막 길이가 9~12% 정도 늘어나는데, 발의 근육들이 수축해 족저 근막이 갑자기 늘어나는 것을 일정 수준 방지해준다. 그러나 발이 피로한 경우에는 발의 근육들이 제대로 작용하지 못해 족저 근막에 과도한 스트레스가 더해져 미세 파열이 발생하기도 한다.

◆ 뒤꿈치 누르면 통증 느껴

대개 발뒤꿈치 바닥을 눌렀을 때 통증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일반 엑스레이 검사에서는 특별한 이상 소견이 없는 경우가 많다. 통증이 오래된 경우에는 족저 근막과 뼈가 연결된 부분이 가시처럼 뾰족하게 뼈가 자라나는 골극이 생기기도 한다. 예전에는 이 골극이 동통의 원인이 된다고 생각해 이를 제거하기 위해 수술을 했지만 요즘은 이 골극이 아주 크지 않는 한 통증과 관계없다고 보고 있다. 이 골극의 크기가 족저근막염을 오래 앓았다는 것을 파악하는 정도다.

초음파 검사로 족저 근막의 두께를 측정할 수 있는데, 족저 근막염이 오래되면 근막이 정상보다 두꺼워진다. 족저 근막이 종골에 붙는 부위 주변에 염증 반응이나 혈관 증식 등을 파악하기도 한다.

족저근막염은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조기에 치료를 시작할 경우 보존적 또는 비수술적 방법으로 6주에서 8주 사이에 통증 대부분이 사라진다. 조기 치료를 놓쳐 증상이 악화된 후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에는 6개월 이상의 보존적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를 잘 받으면 90% 이상은 통증 완화 효과를 볼 수 있다.

◆ 방치하면 일상에 큰 제한

족저 근막에 통증을 느끼는데도 참고 운동을 더 많이 하는 경우가 있는데, 오히려 더 악화시키는 원인이다. 특히 장거리 걷기나 뛰기, 오르막 달리기 등은 금지 운동에 포함된다. 유산소 운동이 필요하다면 실내 자전거 타기나 수영 등이 좋다.

족저 근막염은 대부분 통증 부위나 아클레스 건을 꾸준히 스트레칭하는 것만으로도 치료가 된다. 아킬레스건이 짧아서 발목이 충분히 꺾이지 않는다면 아킬레스건과 족저 근막 스트레칭을 병행해야 한다. 특히 아침에 발을 딛기 전이나 한참 앉아있다가 걸어야 하는 경우에는 걷기 전에 가볍게 스트레칭 하는 습관을 들이면 많은 도움이 된다.

발 근육이 피로해지면, 근막의 손상을 방지하는 근육의 기능도 같이 낮아진다. 이 때 발가락을 이용해 발의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이 도움 된다. 의자에 앉아 바닥에 수건을 길게 깔아놓고, 무릎은 고정한 채 발가락만 사용하여 수건을 끝까지 밀거나 당기는 운동이 효과적이다. 발가락으로 수건을 집어 올리고 버티는 운동도 좋다.

신발 깔창을 바꾸는 것도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얇고 잘 구부러지는 신발은 발을 보호하는 기능이 떨어져 모든 스트레스를 그대로 발에 전달하게 한다. 신발에 부드러운 재질의 뒤꿈치 패드를 사용해 뒤꿈치 충격을 줄이고 발의 아치가 높다면 맞춤형 깔창을 착용해 하중이 발바닥 전체에 넓게 분산되도록 해야 한다. 잘 때 족저 근막이 짧아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야간 보조기를 착용하기도 한다.

족저근막 통증이 심하면 스테로이드 주사를 처방하기도 한다. 주사는 염증을 줄이고 통증이 안화되지만 2번 이상 사용하면 근막 파열의 원인이 되거나 뒤꿈치 지방체의 위축과 같은 더 큰 부작용을 불러일으키기도해 잘 사용하지는 않는다. 대신 수술 전 단계에서 체외 충격파 치료를 많이 한다.

위의 치료법을 6개월 이상 진행해도 여전히 아플 경우에는 결국 수술을 해야 한다. 수술은 족저 근막을 부분적으로 잘라내 늘려주거나 아픈 부위 일부를 잘라낸다. 하지만 수술 후에도 혈종이나 상처 조직에 통증이 계속되거나 신경 손상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수술도 매우 제한적으로 진행한다.

김충영 광주기독병원 정형외과 과장은 “족저 근막염이 심각한 질병은 아니지만 방치하면 일상생활에 많은 제한을 받는다”며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대부분 좋아지며, 치료를 빨리 시작할수록 경과가 좋다. 뒤꿈치 통증을 느끼면 곧바로 정형외과 족부 전문의를 찾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아킬레스건과 족저 근막 스트레칭 운동 등 발의 근력 강화 운동은 족저근막염 뿐만 아니라 아킬레스 건염 등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평상시에 꾸준히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도움말 주신 분= 김충영 광주기독병원 정형외과 진료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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