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온열질환] 유독 덥고 길다는 올 여름··· '물·그늘·휴식' 지켜야

입력 2020.06.08. 09:22 주현정 기자
열사병 그냥 뒀다간 목숨까지 잃어
야외활동 줄이고 체온 발산 신경써야
‘열대야엔 치맥?’ 현명 대처법 아냐
그늘서 수분보충하며 충분히 쉬어야
올 여름은 유독 덥고 길다는 전망이다. 고온 건조하고 열대야 일수도 많을 것으로 예보되면서 매년 초여름마다 언급되는 '역대급 더위'가 올해는 현실화 될 전망이다. 사진=조선대병원 제공

올 여름은 유독 덥고 길다는 전망이다. 고온 건조하고 열대야 일수도 많을 것으로 예보되면서 매년 초여름마다 언급되는 '역대급 더위'가 올해는 현실화 될 전망이다.

최근 질병관리본부는 순천을 비롯해 전국 일부 지역에 첫 폭염특보가 발효되자 온열질환 발생에 주의를 당부했다.


■ 온열질환으로 사망까지

폭염은 통상 30도 이상의 불볕더위가 계속되는 현상을 일컫는다. 태풍, 폭우 등 발생 가능성에 대한 예측이 가능한 기상현상과 달리 폭염은 개인적 대응이 매우 중요해 피해상황을 예측하거나 실제 피해 확인이 쉽지 않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노인 등 약자계층의 경우 냉방시설로의 이동에 한계가 많아 자발적 예방에 어려움이 많다. 더욱이 온도가 높아질수록 광범위하고 동시다발적 발생해 응급의료체계의 신속한 가동이 곤란하다.

'날씨가 좀 더워지는 걸 가지고 너무 예민한 것 아니냐'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사상 최악의 폭염을 기록한 2018년 8월 1일, 강원도 홍천군의 최고기온은 41도로 측정됐다. 기상 관측 사상 최고기온이었다. 당시 서울 역시 최고 기온이 39도까지 올라 기상 관측이 이뤄진 111년 만에 최고치를 갱신했다. 폭염일수도 31.2일로, 1994년을 뛰어 넘어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그 해 우리나라에서는 4300여명이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을 호소했고, 이 중 48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은 비난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2003년 유럽에서만 한 해 동안 7만 명이 온열질환으로 사망했고 미국의 경우도 최근 10년 동안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연평균 170명에 이를 정도로 온열질환은 그 피해가 굉장히 크다고 할 수 있다.


■일사병, 열경련, 열사병까지

여름철에 발생할 수 있는 열관련 질환은 매우 다양하다. 가볍게는 열경련, 열실신, 일사병과 같은 질환부터 치명적인 열사병까지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열사병에 이르게 되면 40도 이상의 고체온증과 일부는 중추신경계 기능의 이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경우는 여러 장기를 손상시키는 응급 상황으로까지 이어져 즉각적으로 처치하지 못하면 매우 높은 사망률을 보인다.

가장 흔한 형태의 온열질환은 '일사병'이다. 일사병이란 고온의 환경에 노출돼 심부 신체의 온도가 섭씨 37도에서 40도 사이로 상승해 적절한 심박출을 유지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다행히 중추신경계의 이상까지는 없는 상태이다. 흔히 더운 곳에서 운동을 하거나 장시간 햇볕을 쬐었을 때 발생하게 되는데 주로 토할 것 같은 느낌, 어지러움, 구토, 기운 없음, 피로, 두통, 목마름 등을 호소하게 된다.

다음은 '열경련'이다. 주로 팔다리 근육이 갑자기 쥐가 난 듯이 수축하면서 심한 통증을 야기하는 질환이다. 경련이 발생하면 '몹시 심하다' 정도의 통증이 나타난다. 이럴때는 경련이 발생한 근육을 스트레칭해주면서 신체 냉각과 수분 보충, 염분 보충을 해줘야 한다. 만약 이러한 조치에도 경련이 지속되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가장 위험한 상태의 온열질환은 '열사병'이다. 열사병은 일단 발생할 경우 치사율이 높다. 열 관련 응급질환 중 가장 심각한 질환으로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상승하게 되며 피부가 뜨겁고 건조해진다. 갑자기 중풍처럼 대뇌허혈증상이 발생해 무의식, 혼수상태까지 이르기도 하며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어질 수 있다. 


■물·그늘·휴식… 3박자 잊지말아야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온과 습도가 높은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할 경우 양산이나 모자 등을 활용해 햇빛과 자외선을 최대한 차단하고 몸에 꽉 끼지 않는 헐렁한 옷으로 체온이 발산 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무엇보다도 물과 이온 음료 등을 자주 섭취하여 몸에 수분이 충분히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술이나 카페인 등의 음료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열대야가 있을 때 치맥을 즐기는 것은 현명한 온열질환 대처법은 아닐 것이다. 

야외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경우에는 뜨거운 태양을 피해 자주 서늘한 곳에서 휴식을 자주 취해주면서 수분을 섭취해야만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뇌졸중과 같은 심뇌혈관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더위 때문에 탈수가 악화되고 이로 인해 혈액의 점도가 올라가면서 그로 인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때문에 이들 환자나 술을 많이 마신 사람, 어린이, 노인, 비만자, 다른 질병으로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 대뇌기능이나 자율신경계 혹은 심혈관 기능과 수분조절기능에 작용하는 약물 등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폭염에 특히 주의하여야 한다.

도움말주신분=박용진 조선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정리=주현정기자 doit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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