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의 대표 의료기관인 전남대병원, 화순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이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전남대병원은 대장암,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은 대장암·폐암, 조선대병원은 대장암·마취 치료역량이 국내 최고 수준으로 확인됐다.
1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심평원은 지난 2018년 한 해동안 암 수술을 시행한 전국 232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적정성 평가 결과를 내놓았다.
그 결과 전남대병원은 대장암 적정성 평가에서 99.27점으로 최우수 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 지난 2011년부터 7회 연속 기록이다.
구조·과정·결과 등 3개 부문 13개 지표를 대상으로 이뤄진 이번 평가에서 전남대병원은 ▲전문인력 구성 여부 ▲암 가족력 확인 비율 ▲수술 전 정밀검사 시행률 ▲절제술의 완전성 평가 기록율 ▲수술 후 3개월 내 CEA 검사 시행률 ▲병리보고서 기록 충실률 ▲수술 후 8주 이내 권고된 보조항암화학요법 시행률 ▲수술 후 방사선 치료율 등 100점 만점인 10개 항목 중 9개 항복에서 100점을 획득했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도 대장암·폐암 치료 잘하는 병원으로 선정됐다. 대장암은 7차례 평가에서 7회 연속, 폐암은 5차례 평가에서 5회 연속 최고등급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 화순전남대병원은 대장암 종합점수 99.87점(전체 평균 97.11점)·폐암 99.61점(전체 평균 99.30점)을 기록하는 등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지난해 심평원이 발표한 '유방암·위암 적정성 평가'에서도 위암은 만점, 유방암은 만점에 육박하는 점수를 받는 등 우수한 암치료역량을 입증했다.
조선대병원은 심평원 평가에서 대장암과 폐암, 마취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또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에서도 모두 1등급을 획득했다.
대장암 평가 지표 중 ▲전문인력 구성 여부 ▲수술 전 정밀검사 ▲항암화학요법 시행률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의료계 전체 평균보다 높은 점수를 획득해 1등급에 선정됐다. 폐암 역시 전반적인 평가 영역에서 평균을 상회하는 점수를 획득하며 암 치료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이와 함께 마취 관련 의료서비스의 질과 환자 안전관리 수준에 대한 실태를 조사에서도 1등급을 획득했다. 마취는 심평원이 이번에 처음 실시한 평가 항목이다.
마취 환자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구조 지표(시설·인력 등) ▲과정 지표(안전관리 활동) ▲결과 지표(마취 중·후 환자 상태)에 대한 이번 평가에서 조선대병원은 의료계 전체 평균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음으로써 지역 대표 병원임을 재차 확인했다.
만성폐쇄성폐질환과 천식 평가 역시 모든 지표에서 우수한 등급을 획득했다.
한편 암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 질환으로, 이 중 대장암은 암 사망률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새로 발생한 암 환자수만 23만여명으로 10년새 무려 38.1% 늘어나 증가속도가 가장 높은 암 질환 중 하나이다.
심평원은 암 질환의 발생률과 사망률이 높아짐에 따라 의료질을 평가하기 위해 2011년 진료분부터 대장암을 시작으로 유방암(2012년), 폐암(2013년), 위암(2014년) 순으로 매년 '적정성 평가'를 발표해왔다. 지난해부터는 격년제로 2개 분야의 암별로 평가결과를 밝히고 있다.주현정기자 doit85@srb.co.kr
- 광주기독병원, '로봇수술 500례' 돌파 광주기독병원은 최근 로봇수술 500례 돌파를 기념해 제중역사관 앞에서 감사예식을 가졌다.로봇 수술은 의사가 콘솔(Console)을 통해 환자의 인체 내 삽입된 로봇 팔(수술기구)을 원거리에서 조종해 수술하는 방법이다.기존 복강경 수술에 비해 월등히 선명한 시야 확보가 가능하며, 의사의 손과 손목의 움직임을 그대로 재현하고 손 떨림을 보정할 수 있어 복강경 수술에서는 할 수 없었던 동작이 가능해 매우 좁은 공간에서 정교한 수술을 필요로 하는 방광 및 전립선 수술과 부인과 수술에서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다.하지만 최근에는 그 영역이 점차 확대돼 복강 내의 위암, 대장암 수술에도 적용되고 있으며 간담도계, 갑상선 수술 등에도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광주기독병원은 2021년 2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최첨단 4세대 수술용 로봇(da Vinci Surgical System)을 광주 최초로 도입한 이래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외과, 흉부외과 등의 영역에서 활발한 수술을 집도한 결과 '로봇 수술 500례'를 달성했다.이는 연평균 35% 성장으로 같은 기간(2021년~2024년 3월) 국내 전체 평균 18%의 2배에 달한다.이승욱 광주기독병원장은 "로봇수술 500례 달성에 함께한 모든 의료진들에게 감사하다"며 "지역을 선도하는 병원으로서 로봇수술 뿐 아니라 전 분야에서 최신의 의료기술로 지역민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의료의 질을 높여일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노준화 비뇨의학과 진료과장은 "로봇 수술 시스템 도입에 앞서 국내외 연수를 통해 로봇수술의 최신지견과 다양한 수술 사례를 경험하고 연구하는 등 철저한 준비를 해왔다"며 "500례 돌파를 하는 동안 좋은 수술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경험이 풍부한 집도의 선생님들과 보조 과장님, 로봇수술전담간호사, 로봇수술상담 코디네이터 선생님들이 서로 협력해 안전하고 정교한 수술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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