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난치질환으로 알려진 근디스트로피 1형 환자에게 한의학의 전침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논문이 국제학술지에 발표됐다.
13일 청연중앙연구소에 따르면 희귀난치질환으로 알려진 근디스트로피 1형(Myotonic Dystrophy type 1)의 치료 사례에 대한 케이스 리포트 논문이 SCIE급 국제저널인 메디슨(Medicine)에 발표됐다.
윤상훈(청연한의원장) 연구원 등이 연구한 이번 논문에는 2년간의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그립 마이오토니아(grip myotonia·한번 쥔 주먹이 수십초간 잘 펴지지 않는 증상) 증상을 앓고 있는 근디스트로피 1형 환자가 지속적인 전침 치료 후 증상 호전, 손 기능 향상 등에 영향을 미쳤다는 내용이 담겼다.
근디스트로피는 주로 유전적인 요인으로 점점 심해지는 근력 저하와 위축을 나타나며, 동시에 근육섬유의 괴사 및 재생을 특징으로 하는 퇴행성 근육병증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팔다리 말초부위에서 시작하지만 심장이나 호흡근육까지 침범할 수 있는 질병이다. 현재까지 보고된 치료방법은 없으며 대증요법과 보조기 착용, 호흡기능 유지 등이 최선이라고 알려져있다.
논문의 1저자인 청연중앙연구소 윤상훈(청연한의원장)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증례연구에 불과해, 전침치료를 통한 증상 완화의 가능성을 밝힌 것 뿐"이라면서도 "향후 양질의 연구를 추가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신저자인 임정태(CY기업부설연구소/청연중앙연구소) 연구원도 "본 증례 작업을 신경과 전문의와 같이 진행하면서, 좀 더 논문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며 "의사와 한의사들이 증례부터 시작해서 공동연구를 시작하는 것이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주현정기자 doit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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