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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무서워 건강검진 피했다간 '더 큰일'

입력 2020.10.13. 15:46 수정 2020.10.13. 18:22
전 국민 건강검진 세계서 유일
10명 중 3명 질환 확인 통로로
암 생존율 증가에도 주요 영향
광주 수검율, 전년比 84% 수준
연말 대란 우려…즉시 예약해야
“질병예방엔 주기적 확인 필수”

전 세계를 휩쓴 신종 바이러스 감염병, 코로나19의 여파가 건강검진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감염을 우려해 병·의원 방문 자체를 꺼리면서 국가건강검진 자체를 받지 않으려는 분위기 형성된 것. 국민건강보험 호남제주지역본부는 “건강검진은 행복한 가정을 위한 작은 실천이다. 주기적 검진을 통해서만 각종 질병 예방과 조기발견이 가능한 만큼 올해 대상자는 반드시 조속히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 '요람에서 무덤까지' 전 세계 유일

전 국민 건강검진을 시행하고 있는 나라는 세계에서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생후 4개월부터 71개월까지 모든 영유아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성장과 발달 사항을 꾸준히 점검하고 양육자인 보호자에게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는 영유아 검진에서부터 만 19세부터 2년마다 고혈압, 당뇨 등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요인을 조기발견하는 일반 검진까지 말 그대로 '요람에서 무덤까지' 이어지는 것이 바로 건강검진이다.

영유아 검진은 7차례에 걸친 일반 검진과 3차례의 구강 검진을 받을 수 있다. 키, 몸무게 등 신체계측을 통한 성장 여부는 물론 발달정도, 안전·수면·영양교육, 시·청각 이상, 구강 상태 등 모든 신체적 검사가 진행된다.

일반건강검진 역시 기본 검사에 B형간염, 골밀도, 정신건강, 노인신체기능, 인지기능장애, 이상지질혈증에 이어 생활습관까지 가늠해 볼 수 있다. 특히 2018년부터는 만 66세 이상 의료급여수급권자에게 '생애전환기검진'도 시행하고 있다.

이 모든 검사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전액 부담하고 있다.


◆ 국민 30% 질환 발견 계기

그렇다면 건강검진은 왜 중요할까? 국민건강보험 호남제주지역본부는 '예방'과 '조기발견'에 방점을 찍었다.

실제로 전 국민의 30%는 이 건강검진을 통해 각종 질환을 발견하고 있다. 2018년 기준 검진 종합판정 비율을 살펴보면 30.4%가 질환의심으로 확인됐다. 정상 12.6%, 정상경계 33.5%, 유질환 23.5% 등으로 전체 검진자 10명 중 3명 이상은 검진을 통해 질병을 확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건강검진을 통한 질병 판정은 암 생존율(상대생존율) 증가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현행 암 검진 대상은 모두 6종으로 발병률이 높으면서 조기진단을 통해 치료하면 완치율이 높은 분야로 구성됐다. ▲위암(만 40세 이상 2년 주기) ▲대장암(만 50세 이상 1년 주기) ▲간암(만 40세 이상 6개월 주기) ▲유방암(만 40세 이상 여성 2년 주기) ▲자궁경부암(만 20세 이상 여성 2년 주기) ▲폐암(만 54~74세 고위험군 대상 2년 주기) 등이다.

국가암검진사업 활성화로 검진 대상자 2명 중 1명이 검사를 받으며 1993~1995년 41.2%에 그쳤던 암 환자 5년 생존율(상대생존율)은 2013~2017년에는 70.4%까지 올랐다.

우리나라 국민 사망원인 1위인 암을 조기 발견해 사망률을 낮추기 위한 국가암검진 사업의 중요성을 다시금 확인 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암 검진 비용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90%를 감당한다. 다만 대장암과 자궁경부암, 소득하위 50%와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전액 무료로 시행되고 있다.

최근에는 C형간염을 추가하는 안도 추진되고 있다. 완치율 90% 이상의 치료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없고 인지도가 낮아 진단이 늦어지며 간경변증 및 간암으로 진행되는 사례가 늘면서 진단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 올 광주 수검률 26% 수준 그쳐

그렇다면 지역민들은 얼마나 건강검진을 잘 받고 있을까?

국민건강보험공단 호남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 광주지역 암 검진 수검률(8월 말 기준)은 26.2%에 그치고 있다.

전체 암 대상 인원 230만3천588명 중 60만5천289명만이 검진에 응한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30%였던 것과 비교하면 4%가량 낮아진 수치다.

공단은 연말 집중 검진 현상에 더불어 코로나19 여파로 병·의원 및 검사기관 방문을 꺼리는 분위기가 낮은 수검율의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상반기 줄어든 건강검진 수검자는 하반기에 몰릴 수밖에 없어 연말 건강검진 수검 대란이 우려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호남제주지역본부는 "건강검진은 주기적 확인이 필수다. 코로나19를 피하려다 질병 예방 및 발견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더욱이 연말에는 건강검진을 위해 의료기관에 사람들이 대거 몰리는 현상이 두드러지는 만큼 올해 대상자는 지금 당장 서둘러야 한다"고 당부했다.

주현정기자 doit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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