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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3명 중 1명은 암···알고 준비해야

입력 2020.10.27. 18:09 수정 2020.10.27. 18:09
83세까지 생존시 암 확률 36%
‘국가암검진’만 해도 극복 가능
연령대별 맞춤형 항목 등 구축
수급자 40% 이상 연말에 집중
관련기관 철저한 감염병 예방
조기검진으로 건강·편의 챙겨야

#광주에 거주하는 50대 남성 김모씨. 평생 통과의례처럼 국가검진은 받아왔지만 비정상 경계 통보를 받고도 바쁘다는 이유로 종합검진은 차일피일 미뤄왔던 김 씨지만 최근에는 자칭타칭 '암검진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7년 전 아내의 권유로 받게 된 종합검진에서 대장암 판정을 받은 후 생긴 변화다.

김 씨는 생전 없었던 변비가 나타나고 대변 굵기까지 가늘어지는 등의 현상이 나타나자 몸에 이상을 감지했다. 앞서 건강검진 결과서를 통해서도 내시경 검사를 권고받았던 터였다. 결국 김 씨는 대장내시경을 통해 용종 1개와 선종 3개를 발견했고 조직검사 결과 선종 1개에서 암세포가 확인됐다. 다행히 암세포가 추가 발견되지 않고 시술도 부작용 없어 비교적 평탄한 치료과정을 견뎌냈다.

그렇게 김 씨는 최근 대장암 5년을 졸업검사를 통과했다. 김 씨는 "정밀검사 권고를 처음부터 무겁게 받아들였더라면 더 일찍 암을 발견할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 비록 나는 암으로 질병을 키웠지만 주변인들 만큼은 사전에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꼬박꼬박 암검진을 받으라고 권하고 다닌다. 건강검진은 때다. 골든타임을 놓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남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신모씨. 평소 잔병치레 없이 건강했던 그였지만 1년 전 유방암 국가암검진을 받은 그날 이후 인생이 완전히 달라졌다. 신 씨는 유방 엑스레이에서 희뿌연 부분이 발견됐다는 소견에 따라 MRI를 촬영했다. 결론은 유방암. 그간 통증은 물론 육안, 촉감상으로도 이상을 느끼지 못했던 탓에 암 판정은 그에게 충격적이었다. 의료인으로서 건강만큼은 자신했던 스스로에게 화가 나기도 했다. 못해도 수 천만원이 소요될 병원비 스트레스까지…. 그래도 유방암을 초기에 발견한 덕에 수술 후 방사선 치료만 성실하게 받으면 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실제로 신 씨는 수술 후 6개월의 방사선 치료로 매우 호전된 상태를 보이고 있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덕분에 진료비도 총액의 5%만 감당해 우려했던 가계부담도 줄였다.

국가암정보센터 통계자료에 따르면 1년간 대한민국 국민 23만명이 암 판정을 받는다. 기대수명인 83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도 35.5%나 된다. 성인 10명 중 3명 이상이 암으로 고통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사망률은 선진국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위암만 놓고 봐도 인구 10만 명당 3만 명 발생하는 반면 5년 상대생존율은 69%로 미국(33%), 영국(20%) 대비 최대 3배 이상 높다.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세계 유일 제도인 국가암검진이라고 입을 모은다. 만 40세 이상 국민은 누구나 2년에 한 번씩 국가암검진을 받는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수혜 범위가 넓을 뿐 아니라 본인부담액도 건강보험료 납입 수준에 따라 검진비용의 최대 10%에 불과하다.

하지만 넘치는 혜택 탓일까. 국가암검진 기피는 심각한 수준이다. 매년 전체 대상자 중 암검진을 받는 수검률을 50%에 그치고 있다. 암의 경우 초기에 증상을 느끼기 어려운데다 건강 과신 및 검진 간과 분위기 탓이다. 더욱이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의료기관 방문을 기피하면서 그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실제로 올 8월말 기준 국민건강보험공단 호남제주지역본부가 관할하는 암대상인원 230만3천588명 중 올해 암수검인원은 60만5천289명에 그치고 있다. 26%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30%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한 상태다.

암 진단·치료할 수 있는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은 정기 검진 뿐이다. 생존율 차이도 크다. 조기에 진단하면 완치율을 높이고 치료에 따른 부작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호남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질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건강검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연말에는 수검자의 40% 이상이 집중되는 만큼 올해 대상자들은 빠른 시일 내에 관련 기관을 방문해 검진해야 한다"며 "또 코로나19 감염 우려 분위기 종식을 위해 각 기관이 철저한 교육과 예방 수칙 이행으로 대응하고 있는 만큼 안심해도 된다"고 말했다.

주현정기자 doit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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