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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치주질환? 마스크 속 구취의 역습

입력 2020.11.23. 15:10 수정 2020.11.23. 15:58
마스크 일상화 '입냄새' 호소 늘어
치실·혀클리너 동원 꼼꼼한 칫솔질
이물질 제거만으로도 획기적 감소
당분 음료 대신 물 섭취량 늘려야
치주조직 손상시키는 흡연은 금물
정기 구강검사로 전문 관리 받아야
손미경 조선대학교병원 치과병원장

뗄레야 뗄 수 없는 한 몸이 됐다. '이것' 없이는 한 발짝도 못 움직이는 시대가 됐다. 깜빡 잊고 놓쳤다간 주변에서 쏟아지는 따가운 시선을 감당해야 함은 물론이고 이제는 벌금도 물어야 한다. '마스크' 이야기다.

국내 첫 코로나19 환자가 확인된 지 300일이 훌쩍 넘으면서 이제 마스크 착용은 일상을 넘어 의무가 된 시대가 도래했다. 비말로 감염되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백신이 마스크라지만 생각지 못했던 불쾌함도 동반됐다. 바로 입냄새다.

"전에는 몰랐던 구취다. 내 몸에서 이런 냄새가 나다니 충격적이다", "꼼꼼하게 양치질을 하건만 소용이 없다", "충치도 없는데 어디서 나는 냄새인지 모르겠다" 등 반응도 증상도 가지각색이다.


▲병리적 구취, 초기에 잡아야

일반적으로 입냄새의 원인은 생리적, 심리적, 병리적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생리적 입냄새는 마늘이나 양파와 같은 구취 유발 음식을 섭취했거나 담배를 피우고 난 뒤 등 일시적 외부 요인에 의한 경우다.

심리적 입냄새는 말 그대로 '가짜 입냄새'다. 우리 인체는 다양한 대사활동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냄새를 풍긴다. 입에서도 평소에는 의식하지 못할 수준의 미약한 냄새를 내며 대사활동을 하는데, 마스크를 쓰면서 그 체감의 정도가 높아지는 것이다. 사람마다 체취가 있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러한 원인은 후각 검사나 구취 측정기를 이용한 객관적인 검사에서도 확인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마지막으로 병리적 입냄새는 질병에 의한 경우다. 충치나 치주질환이 있는 경우 입냄새가 나는 경우가 잦다. 기관지염이나 폐렴, 역류성 식도염, 위염이 있는 환자에게서 구취가 심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또 요즘처럼 환절기에는 심한 일교차로 인해 면역력이 낮아져 구내염이나 비염 발생률도 높아짐에 따라 입냄새 호소도 잦아지는 편이다.

이러한 경우에는 전문 의료진을 통해 정확한 질병명을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가 진행되어야 한다.

뉴시스DB

▲청결도만 높여도 구취 싹~!

그동안은 병리적 이상에 의해 입냄새가 나더라도 환자 스스로가 문제의식을 갖기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올 들어 마스크 사용 시간이 늘어나면서 입냄새 문제로 치과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치의학적으로 입냄새는 구강 내 설태, 치태, 치석, 풍치나 충치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호르몬의 변화나 장기적인 약 복용으로 인해 침 분비가 감소한 구강건조증이 있는 경우, 구강 내에 오래된 보철물이나 잘 관리되지 않은 틀니도 입냄새를 유발하는 원인 중 한다.

가장 쉽게 냄새를 억제할 수 있는 방법은 청결도를 높이는 일이다. 침, 음식물 찌꺼기, 혈액, 구강 점막 세포 등에 함유된 단백질, 아미노산을 분해하면서 만드는 황화합물을 잘 제거하는 것만으로도 입냄새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서다.

치아 깊은 곳까지 침투한 유해균을 제거하려면 올바른 칫솔질은 물론 치간 칫솔 또는 치실을 이용해 남은 음식물 찌꺼기까지 제거하도록 해야 한다. 설태 제거기 등을 이용해 혀 표면에 남아있는 이물질 관리도 신경써야 한다.

전문가들은 칫솔질이 어려울 경우에는 입 안을 깨끗하게 헹구는 것만으로도 입냄새 억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한다. 당분 음료 대신 물 섭취량을 늘리거나 치주조직 손상시키는 흡연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악취 정도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무엇보다도 정기적인 구강검진 등 전문적인 관리를 유지하는 방법이야 말로 구취를 줄이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말한다.

손미경 조선대학교병원 치과병원장은 "마스크 속 구취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충치나 치주질환에 의한 요인이 가장 흔한 만큼 이상이 감지된다면 빠른 시일 내에 가까운 치과를 찾아 입 속 건강을 확인해 보기를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꼼꼼한 칫솔질 등 이물질 제거, 수분 섭취량 늘리기, 금연 등으로도 손 쉽게 구취를 줄일 수 있는 만큼 실생활 습관 바꾸기에도 신경쓰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도움말 주신 분=손미경 조선대학교병원 치과병원장

주현정기자 doit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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