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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전남대병원 양덕환, '난치성 T세포 림프종 치료법' 세계 첫 제시

입력 2021.01.04. 10:28 수정 2021.01.04. 10:28
항암제 병용요법 임상효과 규명
기존 P13K 단독요법 약점 극복

표준 항암요법이 없는 난치성 혈액암인 '재발성·무반응성 말초 T세포 림프종'의 치료에 청신호가 켜졌다.

화순전남대병원 양덕환(혈액내과)교수가 주도하는 연구팀이 최근 표적항암제인 코판라이십과 세포독성 항암제인 젬사이타빈을 병용하면 치료효과가 높아짐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이 연구는 화순전남대병원을 비롯해 서울대병원 등 국내 8개 주요 대학병원이 참여, 국제적 연구자 주도 제1상·2상 임상시험을 마쳤다. 연구결과는 저명한 국제적 암학술지인 '암 연보'(Annals of Oncology)에 게재될 예정이다.

'재발성·무반응성 말초 T세포 림프종'은 세계적으로 아직까지 표준 치료방침이 정해져 있지 않은 난치암으로 분류되고 있다. 기존에는 1차치료 실패후 재발할 경우 구출복합항암요법이나 고용량 항암요법후 조혈모세포이식술을 시행해왔으나, 대부분 반응하지 않거나 환자의 생존기간이 평균 5개월 미만에 그치는 등 치료효과가 극히 저조했다.

연구팀은 임상1상·2상시험에서 총 28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P13K 신호전달계 억제제인 코판라이십과 젬사이타빈 항암요법을 병용해 치료했다. 코판라이십은 암세포의 분화·증식에 관여하는 P13K 신호전달계를 제어하며, 젬사이타빈은 P13K 아형을 선택적으로 억제하고 악성 B세포의 증식을 막는 등의 약효를 가진 항암제다.

그 결과 임상시험 환자 중 72%에서 좋은 치료반응을 보였고, 약물 부작용도 매우 경미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P13K 단독요법의 약점을 '병용요법'으로 극복하는 새 치료법을 제시한 것이다.

또한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을 이용해 말초 T세포 림프종의 유전자 이상이나 돌연변이를 치료 반응군과 무반응군으로 분류, 그 치료반응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양덕환 교수는 혈액암 분야 중 악성 림프종과 골증식성 종양치료 등을 맡고 있으며, 연구분야에서는 T세포를 이용한 면역치료요법, 인공지능을 이용한 혈액암 환자의 치료반응과 예후 예측 프로그램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대한혈액학회 연구지원이사로서 활발한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주현정기자 doit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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