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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조기 발견, 수술 말고 고주파열치료 받으세요

입력 2021.01.11. 14:34 수정 2021.01.11. 15:56
조기발견 생존율 높이는 핵심
20년 이상 시술된 안전 치료법
3㎝↓ 조기간암·간전이암 시행
신장·갑상선·폐암 등에도 쓰여
마취 이후 고주파로 종양 태워
종양 수·환자 상태에따라 달라


간암은 상당히 진행 될 때까지도 뚜렷한 자각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몸에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간암에 걸려 있는 경우가 많고, 증상이 나타나 발견됐을 때는 이미 많이 진행된 경우가 흔한 병으로 알려져 있어 침묵의 장기,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린다.

조기 발견이 어려운 만큼 사망률도 높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2018년 간암 신규환자는 1만5천736명으로, 전체 신규 발생(24만3천837명)의 6.5%에 불과했지만 사망률은 폐암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2019년 암 사망자 8만1천여명 중 13.0%(1만586명)가 간암으로 사망했다.

생존율을 높이는 방법은 간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다. 만성간염 환자나 간경변증 환자와 같은 간암 발생 고위험군에 속하는 경우일 때는 반드시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한다.


◆재발↓ 완치↑ '고주파열치료술'

간암의 조기발견은 생존율을 높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간이 이상을 보이기 전 정기 검진 등을 통해 조기에 간암을 발견하면 재발률과 완치율에 효과적인 고주파열치료술도 가능해진다.

고식적 고주파열치료술(사진 왼쪽)과 종양을 관통하지 않고 종양 주변에 전극을 삽입한 'No-touch' 기법.

고주파열치료술(Radiofrequency ablation; RFA)이란 이미 20년 이상 시술된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안전한 치료법이다.

일반적으로 3㎝ 이하의 조기간암과 간전이암에 대해 시행되며, 고주파열치료술은 간암뿐 아니라 신장·갑상선·폐암 치료법으로도 쓰인다.

과거에는 1개의 고주파열치료 전극을 이용해 종양의 중심을 관통하는 고식적 고주파열치료술이 주로 시행됐지만 최근에는 조선대병원을 포함한 일부 대형병원에서 3개의 전극을 이용해 'No Touch' 기법 최신 고주파열치료술이 도입됐다. 이 기법은 종양을 관통하지 않고 종양 주위에 전극을 삽임해 종양세포가 주위로 퍼지는 것을 막고 넓은 범위를 빠른 시간에 소작해 재발률와 완치율에서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2㎝ 이하 종양은 30분이면 충분

시술방법은 고주파열치료술을 하기 전 통증을 줄이기 위해 정맥마취를 진행한다. 이후 초음파를 보면서 바늘을 삽입할 자리를 정한 후 소독과 국소 마취를 한다. 마취 후 초음파를 보면서 전극이 부착된 바늘을 미리 마취한 자리를 통해 삽입한 후 고주파를 발생시키고, 종양을 태워 제거한다.

김진웅 조선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3~5cm 크기의 간암은 간동맥 화학색전술과 고주파열치료술과 병합요법을 시행하면 수술과 비슷한 효과를 보이면서 합병증은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술 소요시간은 종양의 크기, 개수 및 위치,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2㎝ 이하이고 시술하기 편한 위치에 있는 종양은 준비시간을 포함해 30분 정도 걸린다. 종양의 크기가 4㎝인 단일 종양은 약 1시간 정도다. 3㎝ 크기의 종양이 3개 있다면 1시간 이상 소요된다.

마취는 국소마취와 정맥마취법을 사용하는데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에 의한 정맥마취 하에서 시행돼 시술 중 및 시술 후 통증이 현저히 감소된다. 현재까지 조선대병원을 포함한 일부 대학병원에서만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에 의한 정맥마취가 가능하다.

3~5㎝ 크기의 간암은 간동맥 화학색전술(TACE)과 고주파열치료술과 병합요법을 시행한다. 2천 건 이상의 고주파열치료술을 시행한 조선대 김진웅교수 연구팀이 지난 10년 간 동맹 화학색전술과 고주파열치료술과의 병합요법 치료성적을 분석한 결과 수술과 비슷한 치료를 보이면서 합병증은 더 적어 빠른 퇴원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은 2019년 국제학술지에 보고돼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김진웅 조선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김진웅 조선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만성 간질환자의 경우 간암 발생률이 높아 간암 발생 여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간질환자의 경우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간질환을 관리해야 하며 간암의 발생 여부를 정기적인 CT나 초음파 검사를 통해 조기 진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조기에 간암이 진단되면 수술하지 않고 고주파열치료술을 이용해 완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성희기자 pleasure@srb.co.kr

도움말 주신분=김진웅 조선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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