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돌아서면 깜빡, 혹시 나도 치매일까?

입력 2021.02.21. 16:55 김성희 기자
노인 10명 중 1명 앓는 질환
대표적 초기 증상 기억력 저하
매년 검진 실시 조기진단 중요
도움 필요시 지역 안심센터로
검진·병원 연계 등 서비스 제공
치매자가진단표. 그래픽=김양진기자 kyj8122@srb.co.kr

전국 노인인구 738만여명 중 75만여명이 치매를 앓는다. 노인 인구 10명 중 1명은 치매환자인 셈이다. 중앙치매센터 치매환자 유병률 현황에 따르면 2018년 광주 노인인구 18만2천명 중 1만7천여명(9.77%)이 치매환자다. 2015년 1만4천811명(9.16%), 2016년 1만5천683명(9.34%), 2017년 1만6천760명(9.57%) 등 매년 치매환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치매환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사회적 비용도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치매는 더는 개인과 가정, 노인세대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전국 252개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 조기진단과 상담, 지속적 관리, 1:1맞춤 서비스 등을 지원하고 있다. 광주서구치매안심센터와 함께 치매조기검진, 건강 프로그램 운영, 주간보호센터·요양원 서비스 연계 등에 대해 알아봤다.


◆대표 증상 '기억력장애'

치매란 정상적으로 생활해오던 사람이 다양한 원인의 뇌손상으로 후천적으로 기억력, 언어력, 판단력 등 여러 영역의 인지 기능이 떨어져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이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대표적인 초기증상은 기억력 장애다. 치매어르신의 기억력 장애는 경험한 것의 전체를 잊어버리고, 점차 심해지며 판단력도 저하된다는 점에서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기억력 저하와 차이가 있다. 크게는 인지기능 증상과 정신행동 증상으로 나뉜다. 인지기능 증상이란 기억력 장애, 지남력(시간과 장소, 사람을 인식하는 능력), 언어능력 장애, 시공간능력 장애, 실행능력 장애, 판단력 장애 등이 생긴다. 정신행동증상으로는 망상과 의심, 환각과 착각, 우울, 무감동, 배회, 초조, 공격성, 수면장애 등이 생긴다.

서구치매안심센터는 10문항으로 구성된 치매자가진단 체크리스트로 자신의 기억감퇴 증상을 살펴볼 수 있다고 조언한다. 답변은 예, 아니오로 구성되며 6개 항목 이상에 예라고 답할 경우 치매안심센터나 의료기관을 방문할 것을 권유한다. ▲기억력에 문제가 있다 ▲기억력이 10년 전에 비해 저하됐다 ▲기억력이 동년의 사람에 비해 나쁘다고 생각한다 ▲기억력 저하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낀다 ▲최근에 일어난 일을 기억하는 것이 어렵다 ▲며칠 전에 나눈 대화 내용을 기억하는 것이 어렵다 ▲친한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는 것이 어렵다 ▲물건 둔 곳을 기억하는 것이 어렵다 ▲집 근처에서 길을 잃은 적이 있다 등 치매 초기증상의 대표적인 기억력장애에 대한 자가진단이 가능하다.


◆치매 의심된다면 지역 안심센터로

치매단계는 초기, 중기, 말기로 크게 구분한다. 초기에는 가족이나 동료들이 문제를 알아차리기 시작하지만 혼자서 이겨낼 수 있는 수준이다. 예전 기억은 유지되지만 최근에 있었던 일을 잊어버리거나 관심과 의욕이 없고 매사를 귀찮아하는 경우다. 가스레인지에 냄비를 올려 놓고 깜빡하거나, 며칠 전 만났던 사람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 등이 이에 해당한다.

중기는 치매임을 쉽게 알 수 있는 단계다. 어느 정도 도움 없이는 혼자 지낼 수 없는 단계다. 돈 계산이 서툴러지고 집안을 계속 배회하거나 반복적인 행동을 거듭한다.

인지기능이 현저히 저하되고 정신행동 증상과 아울러 신경학적 증상 및 기타 신체적합병증 등이 동반돼 독립적인 생활이 거의 불가능해진 경우는 말기다. 대부분의 기억이 상실되고 배우자나 자식을 알아보지 못한다.

치매는 현재까지 완치 적절한 때에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치매조기진단이 중요하다. 전국 치매안심센터에서는 치매조기검진을 시행한다. 만 60세 이상 노인이 대상이며 '치매 정상' 판정을 받았어도 매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치매 조기진단을 위해 힘쓰고 있다.

검사는 선별검사·진단검사·감별검사로 나뉜다. 먼저 인지저하 여부를 살펴보기 위해 15분간 간단한 검사를 진행하는 선별검사를 실시한다. 선별검사에서 인지저하자로 판단될 경우 신경심리검사와 의사상담을 거쳐 진단검사를 진행한다. 치매로 의심되는 어르신은 협약병원을 통해 혈액검사와 CT 등 전문적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3권, 3금, 3행' 예방 지름길

검사 결과에 따라 정상, 경도인지장애, 경증치매, 중증치매 등으로 나뉜다. 정상일지라도 매년 조기검진을 실시하고 치매 예방교실에 참여한다. 이밖에도 경도인지장애와 치매환자를 위해 인지강화교실, 쉼터프로그램, 치료관리비지원, 기저귀 등 물품지원, 지문사전 등록과 가족 지원, 협력병원·요양원 등 기관연계 등을 담당하고 있다.

서구치매안심센터는 치매 예방을 위해 '3권, 3금, 3행'을 권유했다. 3권 즐기기는 일주일 3번 이상 걷기 운동, 생선과 채소 등 영양적으로 균형 잡힌 식사, 부지런히 읽고 쓰는 독서다. 술과 담배는 금한다. 술은 한 번에 3잔 이하로 담배는 피우지 않아야 한다. 뇌 손상 예방을 위해 머리를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3권3금과 함께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3가지 정기 건강검진과 가족과 친구와의 만남을 통한 소통, 치매조기발견을 위해 치매안심센터 방문 등을 권유했다.

박채영 서구치매안심센터 팀장은 "치매안심센터에서는 조기검진, 검사결과에 따른 서비스 제공, 요양기관과 시설 정보 등 치매 관련 정보를 한 번에 얻을 수 있다. 서구치매안심센터가 발간한 치매안심길라잡이 책자를 통해서도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희기자 pleasure@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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