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저축은 국민의 희망이다

@김승용 입력 2019.12.04. 14:45

정기연 전 영암신북초등학교 교장

저축이란 인간이 일하여 벌어들여 쓰고 남은 재화를 모으는 것을 말한다. 일하면 그 대가로 소득이 생기게 되고 그 소득은 필요한 만큼 쓰고 남은 것은 저축해야 한다. 쓰고 남은 것을 모으고, 모아서 저축해야 하는데 쓰고 남은 것이 있어도 모두 헛되이 다 써버리는 것을 낭비라고 한다. 저축이 없고 낭비만 하면 가정도 국가도 망한다.

우리나라는 부존자원이 없는 가난한 나라였으나 한때 국민이 새마을운동으로 저축하고 노력하여 선진국이 되었다. 그러나 국민이 가난을 모르고 저축을 안하며 근검절약 없이 사치와 낭비만 한다면 다시 가난한 나라로 전락하게 된다. 돈은 가치의 척도이며 재화의 저축수단이며 유통하는데 편리하게 이용하는 도구다. 이러한 돈은 일하여 벌고 쓰고 남은 것은 모으고 모은 돈을 이용하여 늘여야 하며 늘인 돈은 잘 지켜 보관해야 한다. 돈은 밖에서 일하여 벌어들이고 안에서 씀씀이를 잘해서 모인다. 밖에서 아무리 많은 돈을 벌어들였어도 안에서 씀씀이를 잘못해 다 써버리면 저축할 것이 없다. 밖에서 적게 벌어들였어도 안에서 씀씀이를 잘하면 저축이 된다. 그러므로 돈은 밖에서도 벌고 안에서도 벌어야 저축이 된다.

저축하는 데는 저축을 해야 하는 목적이 있어야 하며 목적에 따른 목표가 있고, 그 목표 도달을 위해 인간은 부단히 노력하며 목표에 도달은 희망이 성취된 것이다. 따라서 저축의 목적이 정해지면 인간에겐 희망의 등대가 주어진 것이다. 저축하여 목표 도달하면 무엇인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희망이 생긴다. 저축은 개인에게도 필요하고 국가발전에도 필요하며, 국가는 국민저축을 하도록 권장하고, 교육하는 가정에선 자녀에게 저축습관이 들도록 지도하고 학교에선 저축 교육을 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학생 저축 교육이 사라졌다. 학생은 장차 국가의 주인이 될 국민이다. 학생이 저축을 모르고 성장한다면 국가의 장래 희망은 없다. 국가가 존속하려면 국민이 저축하는 정신을 길러야 하는데 우리나라 교육에 저축이 사라진 것은 국가의 흥망성쇠에서 흥(興)이 아닌 망(亡)의 길로 가는 불길한 징조다.

모든 국가의 역사적 흥망성쇠에서 나라가 망한 것은 외부의 침략보다는 내부에서 부패하여 국민이 향락을 즐기고 저축 없이 낭비만 하여 망했던 것을 로마의 멸망과 원나라를 비롯한 강대국의 멸망사에서 엿볼 수 있다. 그러므로 나라가 망하더라도 천천히 망하려면 망하는 징조를 감지하여 막아야 한다. 저축이 없는 가정경제는 희망이 없고 국민의 저축이 없는 국가는 망해가는 국가의 징조다. 우리나라 새마을운동은 국민이 ‘우리도 한번 잘살아 보자’ 였고 근검절약 저축이었으며 땀 흘려 일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 우리나라는 복지국가라 하여 국민이 국가로부터 혜택받는 것을 자랑으로 생각하며 저축을 안하고, 땀 흘려 일하는 것을 꺼리고 있어 외국 근로자들이 돈 벌로 한국에 와서 일하며 우리나라 고급 인력은 실업자로 놀고 있다.

가정이나 국가엔 노는 사람이 없어야 하며 놀고도 잘 살려는 생각은 접어야 한다. 어떻게 하면 남보다 더 일하고 더 많은 대가를 받아 저축하며 잘 살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해마다 연말이 되면 전국 새마을금고에서는 좀도리 모음을 하여 불우이웃에 전달하는 행사를 하고 있다. 쓰면서 절약하여 모으는 좀도리 운동이다. 새마을금고는 국민저축을 자율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국가정책이 저축에 관심이 없지만, 국민 스스로 씀씀이를 잘해서 지출이 줄어들면 남은 돈은 저축해야 한다. 10만 원 지출로 사들일 물건을 8만 원으로 샀다면 2만 원은 저축해야 한다. 이렇게 씀씀이를 잘하면서 저축하고 저축하여 모은 돈은 필요한 것을 사는 데 사용해야 한다.

저축하는 자는 삶에 희망이 있으며 국가가 발전하려면 국민저축을 권장하고 근검절약하는 풍토가 조성되어야 한다. 저축은 가정과 국가의 희망이므로 가정과 학교는 저축 교육을 하고, 우리 모두 내일의 희망을 위해 저축하는 습관을 기르고 실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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