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마중물'이 될 광산 경제 백신 펀드

@양동호 광주시의사회 대의원회의장(연합외과 원장) 입력 2020.04.12. 14:24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퍼져 나가면서 인간의 생명 위협과 함께 세계 경제를 공황 수준으로 몰아가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생산은 감소하고 소비의 침체는 휴 폐업과 파산, 고용불안과 실업 증가로 번져 장기화될 경우 국내외 동시 경제 파탄으로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더한 국난을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위대한 우리 국민은 IMF 때에도 금 모으기 등 경제 살리기 운동으로 국난을 극복하였으며, 코로나 19에 대한 위기 대응도 전 국민이 참여하여 세계적인 모범이 되고 있다. 이제 코로나 19 감염 차단으로 국민 생명보호와 함께, 피해 극복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함께 잡아야 할 때이다.

이에 정부에서는 국가 정책적으로 극복 방안 및 지원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나 제도적 지원의 사각지대는 상당부분 존재하고 있는 것 같다.

얼마 전, 이러한 사각지대를 보완하고 민생의 현장에서 아주 작은 것부터 들여다보고 함께 해결책을 강구하고자 광주광역시 광산구에서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광산 경제 백신 회의를 발족하게 되었다. 민,관,산,학,언론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대표들이 함께 광산구 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회의를 하게 된 것이다. 회의에서는 민관의 참여와 협동으로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실현에 앞장서기로 했으며, 정부, 광주시, 광산구의 코로나19 극복 경제 대책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지역경제의 조기 회복을 위해 지역 상품 사주기, 우리 동네 골목상권 이용하기 등 지역경제 살리기 운동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고 사무국은 광산구의 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위해 애쓰고 있는 광산구 기업주치의 센터에서 맡아 주기로 했다.

특히 자발적인 기금을 조성해 지역경제를 살리자는 제안에 힘이 실리며 '광산 경제 백신 펀딩'이 탄생하기에 이르렀다. 펀딩 기금은 필자가 이사장으로 자리하고 있는 '투게더광산 나눔문화재단'에서 모으기로 했다. 모금 기간은 6월 30일까지이며 1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첫 기금은 김삼호 광산 구청장이 시작했다. 향후 4개월간 자신의 월급 30%인 1천만원을 기금으로 기탁하기로 했다. 필자가 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광주광역시의사회도 1천만 원의 성금을 기탁하기로 결정했다. 소식이 알려지자 광산구의 여러 기관, 단체에에서 성금 기탁 의사를 밝히고 있다.

앞으로 광산 경제 백신 펀딩이 순조롭게 잘 모금되어 어려움에 처한 광산구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그리고 기업인들에게 필요할 때마다 적절히 공급되기를 희망한다. 광산 경제 백신 펀딩은 말 그대로 광주 광산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좋은 백신이 될 것이다.

또한 이러한 자발적인 모금 활동이 광산구를 넘어 광주 전역, 그리고 전국적으로 확대되어 과거 IMF 때에도 그랬듯이 슬기로운 코로나19 사태 극복의 마중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양동호 광주광역시 의사회장(연합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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