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원격강의의 허(虛)와 실(實)

@정기주 전남대 경영대 교수 입력 2020.05.07. 09:29

코로나 19가 잠잠해지더라도 일단 온라인 생활의 편리함에 익숙해진 우리의 일상들은 코로나 19 이전으로 돌아기기는 쉽지가 않을 것이다. 각종 온라인 구매 (온라인 쇼핑), 온라인 교육, 온라인 컨텐츠 업체들에 익숙해진 상황에서 기존의 오프라인 생활로 돌아간다면 불편함을 느낄 것이기 때문이다. 조만간 코로나가 대규모로 재발할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들도 있어 온라인교육 및 비대면 생활의 점진적 고착화를 예상하게 한다. 일단, 고착화되면 과거로 회귀는 매우 어렵다.

요즘 화두인 온라인 교육 (원격교육, 화상교육)은 코로나 19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데, 온라인 교육은 교수자들이 교육(강의) 컨텐츠를 인터넷 기반 전달 툴 (인터넷 전달체계, 플랫폼)을 통해 교육 컨텐츠를 피교육자 (학생)들에게 강의하는 방식이다. 인터넷을 통한 Location-Free, Time-Free (장소와 시간 제약이 없는) 교육방식이다.

온라인교육의 가장 큰 문제들 중의 하나는 대부분의 교수자(교수)나 피교수자(학생)나 처음 접하는 상황이라 전문가로부터 교육을 받거나, 자가 노력으로 사용법 등을 터득하고 전달할 컨텐츠 확보나 제작이라는 수업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유튜브의 컨텐츠로 강의할 수도 있으나 유튜브 컨텐츠는 사용자의 시스템 등 상황을 고려할 수는 없기에 결국은 시행착오 (Trial and Error)방식을 통해 스스로 체득해 나가야 할 것이다.

내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는 학생들은 주로 휴대폰으로 카폐, 여행 중, 해외에서도 화상 강의방에 접속하여 수강하면서 편리성을 실감하고 또 즐기고 있다. 강의실에서와 똑같이 출석 체크, 질의 응답, 과제 처리, 프로젝트 진행도 하면서 높은 수준의 강의 품질 유지도 가능하다. 다만, 대면 면담이 필요한 경우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교수 연구실을 방문해야 하고, 인터넷 환경이 나빠지면 강의 품질도 상응하게 악화되는 것이 단점이다. 또한, 사용자의 수와 사용횟수에 따라 데이터가 자체 데스크톱 PC, 독립서버, 클라우드 저장으로 확대되어야만 갑작스런 시스템 중단 (Break-Down)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하지만, 종합적으로 온라인 강의의 장점들이 단점들보다 훨씬 많다.

내 주 연구분야인 콜센터, 고객센터 분야도 온라인 교육을 오프라인과 병행 활용하면서 강의 품질 (수강생 만족도)을 높이고 있다. 특히, 하루에 100~120통의 고객 상담을 처리해야 하는 콜센터 상담사들에게 집합 교육만을 시키는 것은 업무 향상 지원 교육이 아닌 업무 방해 행위일 것이다. 즉, 원격 (화상) 교육을 오프라인 교육과 병행하여 실시해야 할 것이다. 정부 기관, 대학, 지자체 등에서도 각종 업무 평가, 보고, 협의들도 화상회의 (강의) 활성화를 통해서 행정 및 수요자들의 편리성을 제고해야 할 것이다.

언컨텍트·디지털화 되어 가고 있는 일상에서,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비중이 바뀌어가고 있는 현실에서, 아날로그 사회에서 디지털 사회로 변해가고 있는 트렌드에서 온라인 (화상) 회의 (수업) 플랫폼은 필수적인 소통 툴이니 만큼, 적극적으로 배우고 활용으로 디지털 시대를 성공적으로 생활하고 비즈니스에도 적용해 가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국제회의에서, 수출 협상에서, 조직내에서 원격 화상 회의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여 디지털 시대에 성공적인 협상을 해야 할 것이다. 원격수업 (회의)을 더욱 실감나게 만들기 위해 증강현실 (AR), 가상현실 (VR), IoT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클라우드, 인공지능과 같은 4차산업 기술들을 사용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정기주 전남대 경영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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