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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 시선-포스트 코로나, 대전환 시대를 맞이하는 새로운 광주

@이정현 ㈜툴아이피 1%공작소 대표공작원 입력 2020.06.15. 11:16 수정 2020.06.16. 19:32

올해 1월부터 시작된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시작된 대봉쇄를 경험하고 이제 우리 삶은 변화를 넘어 새로운 대전환을 준비해야 한다. 전쟁 때도 문을 열던 학교가 문을 닫았고 자녀 양육으로 손발이 묶인 많은 부모들이 일터로 나가지 못했다. 생산성에 문제가 생겼고 비대면방식의 노동과 교육, 유통, 산업, 마스크 쓴 일상 등 많은 변화들이 우리에게 낯설게 요구되었다. 우리는 코로나를 극복하는 과정 속에서 세계 속의 대한민국을 재발견할 수 있었다. 대한민국의 선진성과 국민성을 우리 스스로가 인정하게 된 계기라고 생각한다. 포스트코로나 이후 우리는 지역에서 새로운 방식과 표준을 제시할 수 있고 그것은 대한민국과 세계에서도 높이 평가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팬데믹의 우울함이 있었지만 새로운 발견과 전환도 시작되고 있다. 대통령직속정책기획위원회의 발표에서 전 세계적으로 지속적인 경제침체와 각국도생 방식이 확산될 것을 언급하고 이제는 효율성과 경제성을 강조하는 양적성장 방식이 안정성과 지속성 그리고 회복탄력성을 가진 포용 성장체제로 바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5·18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경험하고 사회적 연대를 만들어낸 광주에게 포용성장이라는 말은 참 어울리고 잘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대전환의 시점에서 우리에게 익숙할 것 같은 포용이라는 단어를 다시생각해보며 광주에 필요한 바람직한 대전환에 대해 이야기를 덧붙이고자 한다.

한달 전 '경계를 넘는 자유로움'이라는 제목으로 서울, 대구, 광주 등에서 정책과 청년활동에 관심이 많은 대표자들을 만나 청년정책과 도시재생, 창업, 사회혁신, 지역성 등을 주제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한 적이 있다.

"광주는 기본적으로 연대의식과 정치적 감수성이 높은 것 같다. 그런데 진보적인 것 같으면서도 진보적이지 않기도 하다. 함께 연대를 이루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분열하는 것을 본다. 때로는 진보인사 서로가 발목 잡는 것처럼 보인다. 정부기관이나 활동가, 정치활동을 하는 분들 사이에서도 자주 나오고 경험했던 이야기다. 상대방이 마음에 들지 않고 속한 조직이 달라도 대의를 위해서 같이 일할 수 있나, 우리가 답도 없다고 느끼지만 적어도 보수라고 일컬어지는 그들의 최대의 장점은 대의(?)를 위한 적극적 연대라고 봅니다."

그분이 했던 이야기는 적잖이 충격적이었지만 공감이 되기도 했다. 나 또한 지역에서 그것을 경험했고 피해를 당한 적도 있다. 때론 '지역의 한계인가, 지역을 벗어나야 되나' 라고 생각도 했다. 오로지 내 사람, 내 조직, 오로지 광주라는 의식은 지역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큰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문화가 생각보다 광주에 넓게 퍼져있다고 생각한다. 계층과 세대를 뛰어넘고, 사람과 조직, 학연, 지연을 구분하지 않는, 지역을 고민하되 지역에 매몰되지 않는 광주의 포용성장으로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역에 필요한 건강한 담론들을 생산해내기보다 관계의 편리함으로 일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세대의 등장과 새로운 이슈, 변화의 필요성들을 과거의 방식으로 절단해 나가는 촌스러움이 광주에서 사라졌으면 좋겠다. 이정현 ㈜툴아이피 1%공작소 대표공작원 / (사)지역공공정책플랫폼 광주로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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