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따뜻한 추석명절, 안전한 거리두기와 함께!

@이천택 광주 서부소방서장 입력 2020.09.17. 14:25

과거 사스가 세계적인 유행처럼 번질 때 우리나라는 철저한 방역으로 방역선진국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이번 코로나19도 세계적인 방역모범국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극복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명절 안전사고도 조금만 신경 쓰고 예방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우리는 연휴에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벌초대행 및 온라인 성묘 서비스를 권고하고 있지만 부득이하게 직접 벌초 또는 성묘를 해야 하는 경우에는 각별히 주의하자.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구성원들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야 한다. 또한 벌 쏘임이나 예초기 등 안전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주변에 벌집 등 위험요소를 살핀 후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추석명절은 평소보다 화기 취급이 많고, 가을철 건조한 날씨로 인해 작은 불씨가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화재 발생 시 119에 신고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불 나면 대피 먼저'가 가장 중요하다. 소화기 사용법과 신고 요령도 중요하지만, 초기 진화 실패 시 큰불로 확산되기 때문에 우선 대피하고 주변 사람에게 화재 발생 사실을 알려야 한다. 그것이 생존을 위한 최우선 원칙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주택용 소방시설을 갖추는 게 화재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화재 발생 시 경보음을 울려 대피를 돕는 단독경보형 감지기와 초기 화재 진압에 유용한 소화기로 구성되어 있다. 경보기는 침실, 거실, 주방 등 방마다 천장에 설치하고 소화기는 세대·층별로 1개 이상 비치하면 된다. 이번 명절 선물로 주택용 소방시설을 선물하여 가족 및 친지에게 안전을 선물하는 것을 제안해본다.

우리 소방서에서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내달 5일까지 코로나19 감염병 극복과 화재로부터 안전한 명절을 보내기 위한 비대면 자율안전 관리 방식의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관계인 자율점검 후 서면 등 비대면 지도 ▲연휴 기간 물류창고 등 자율 안전관리 위한 서한문 발송 ▲소방시설 폐쇄 등 불법행위 신고포상제 운영 ▲코로나19 확산 방지 위한 비대면 화재 안전 홍보 등을 추진한다. 이처럼 우리 소방서는 추석 명절 코로나19와 화재 예방 등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민족의 대명절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지만, 예년과는 다른 양상이 되어야 한다. 정부는 이번 연휴 기간인 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를 특별 방역 기간으로 지정하고 전국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에 준하는 방역 조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전파가 무차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아 방문 자제 권고 조치도 내려진 상태다. 이번 추석 연휴는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해 되도록 고향이나 친지 방문을 삼가도록 하자. 매번 찾아가는 게 효도라고 하지만 지금은 방문하지 않는 것이 감염 예방에 훨씬 도움을 준다. 따라서 이번 명절 기간 만큼은 고향집 방문이나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안전하게' 보냈으면 하는 마음이다. 이천택 광주 서부소방서장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0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