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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동아시아 플랫폼의 성공적 건립과 운영을 기대하며

@강동준 입력 2020.12.14. 16:35 수정 2020.12.30. 10:51
이수재(한국환경정책 선임연구위원)

무등산의 일대는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입석대·서석대 등 아름다운 주상절리가 많이 있다. 특히 광석대는 주상절리의 단면 지름이 7m 이상인, 수십 m 높이의 거대한 주상절리가 압권이다. 현재까지 세계의 유명한 주상절리 지역과 비교하였을 때도, 그 단면 직경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세계 최대이다. 이러한 무등산 주변의 주상절리대 특징으로 지질유산의 국제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8년에 국내 3번째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되었다. 이는 한국이 무등산권을 넘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강국으로 가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셈이다.

흥미롭게도 지난 2017년 여름에 무등산 세계지질공원 준비와 현장심사 과정 중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은 지질유산보다는 지질공원에 관여하였던 사람들의 열성과 헌신이었다. 당시에 지질공원을 담당하였던 공무원들이 시민참여자, 전문가 등과 함께 미비한 사항을 보완하고, 필요한 사항을 헌신적으로 준비하던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 광주·담양·화순 사람들의 진정성을 느낀 심사위원들은 굉장한 '돌' 이외에 사람들의 '정열'에 감명 받았으며 '이것이 지질공원의 참모습이다'라는 말로 심사 소감을 표현한 바 있었다.

어느덧 무등산도 이제 4년마다 돌아오는 재인증을 준비하고 있다. 재인증 과정에서는 지질유산의 가치보다는 지역주민의 삶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준 활동이 얼마나 있었는가가 주요 관심이 된다. 유네스코에서는 인증시 5가지 권고사항을 제시하였는데, 이중에는 자연(생물)-문화-지질유산 간의 연계와 홍보를 강화하라는 것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에 따라 광주광역시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동아시아 플랫폼' 건립과 운영을 통하여 권고사항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을 넘어서, 국제적인 수준의 세계지질공원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전남도와 협력하여 지난 몇 년간 이 플랫폼 건립사업에 대하여 담당공무원과 전문가 등이 머리를 맞대어 기본계획을 수립하였고 드디어 중앙부처의 행정절차를 이행하여 플랫폼 건립이 확정되었는데 앞으로도 실시설계 등을 거쳐 국제적인 명작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동아시아 플랫폼은 환경부(국가지질공원사무국)의 국가지질공원 관리와 동아시아권 세계지질공원의 관계자 ' 교육·훈련·교류' 기능을 수행하는 공간 건립과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의 '연구·전시·관리'의 복합기능을 수행하는 장소이다. 프랑스 파리에 있는 유네스코 본부에서는 유네스코 지정 지역인 세계유산,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지질공원에서 운영되는 다양한 이름의 안내센터나 해설센터 등을 탐방객 센터(Visitor Center)로 통칭하여 그 역할과 기능에 대하여 보고서를 2019년에 발간하였는데, 이중 가장 중요한 3대 핵심기능으로 안내, 교육, 접근성(핵심 가치 지역으로 갈 수 있는 접근로)을 들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무등산 플랫폼은 위의 3대 기능에 연구를 강화하여 한 단계 더 나아간 진화된 형태의 탐방객 센터로 볼 수 있다.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은 '도시지질공원'이라는 개념을 주창하고 제1회 도시지질공원 포럼(2019)도 성공적으로 개최한바 있으며, 지질공원과 관련된 다양한 국제 활동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것은 모두 지질공원 플랫폼에서 수행할 수 있다. 아쉬운 것이 있다면 지질공원 플랫폼이 가져야 할 3대 핵심기능 중 접근성에 대하여는 약간 부족한 면이 있다. 앞에서 말했듯이 무등산을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정받는데 결정적 요인이 된 주상절리 지역을 보려면 무등산 정상부로 가야하는데, 현재 군사용 비포장 도로가 있지만 평상시에는 차량통행이 불가능하다. 즉, 접근성이 좋은 조건은 아니다. 특히 외국에서 온 방문객에게는 무등산의 핵심가치 부분을 보여줄 기회가 적어지므로 아쉬운 점이 많다.

특이하게도 무등산은 석영안산암이 많은데, 비포장 도로의 먼지에는 석영 가루가 많이 있을 것이다. 석영 가루는 호흡기로 흡입하였을 경우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를 친환경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안도 플랫폼 센터에서 연구 및 논의 주제로 포함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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