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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구례군민 '서울~성삼재 버스노선 반대 결의문' 채택

입력 2020.07.16. 16:34 수정 2020.07.16. 16:44
구례군민, 서울~성삼재 버스노선 반대

국토교통부의 서울~지리산 성삼재 버스 노선 인가와 관련해 구례군민들이 버스 운행정지 가처분 신청과 행정소송을 예고하며 강력히 반발했다.

16일 구례군에 따르면 이날 관계 기관과 시민단체 등 30여 명이 군청에서 대책 회의를 열고 군민 의견을 청취하지 않은 국토부의 버스 노선 인가를 비판했다.

또 사회단체 회원들은 버스 운행 정지 가처분 신청, 행정소송 등 법적 조치에 나설 것을 구례군에 주문했다.

대책 회의를 통해 전남도는 두 차례 노선 신설에 반대했으며, 구례군은 노선 신설에 대한 사항을 통보조차 받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들이 더 큰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구례읍에서 성삼재까지 농어촌버스가 운행하며 음식업, 숙박업 등에 종사하는 소상공인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부각했다.

열악한 산악도로로 인해 대형버스 안전사고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지리산 자연환경 보전을 위해 친환경 교통수단을 강구해야 하는 실정인데도 서울에서 지리산까지 시외버스를 추가로 운행하는 것은 환경파괴를 부추긴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구례군은 이미 매년 50만대의 차량이 성삼재 도로를 따라 올라가며 매연, 외래종 식물 번식 등 환경문제를 심각하게 일으키고 있다고 보고했다.

김순호 군수는 "50년 전 구례군민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지리산을 대한민국 제1호 국립공원으로 만들었다"며 "지리산의 자연을 사랑하는 군민의 마음을 정부가 헤아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례군은 회의에서 채택한 결의문과 건의서를 국토부 등 관계부처와 전남도, 경남도에 전달할 계획이다.

구례군의회와 소상공인연합회는 17일 버스 노선 인가 철회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10일 동서울버스터미널~지리산 성삼재 구간 정기 노선 운행을 경남 소재 운수업체에 승인 통보했다.

구례=오인석기자 gunguck@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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