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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칼럼] 대안으로서의 미래교육

@정유하 나산실용예술중학교 교장 입력 2021.02.23. 14:51 수정 2021.02.23. 15:22

'지금 시급하게 교육이 달라져야 한다'는데 반대할 사람은 없다. 아, 서울의 몇몇 학교는 혁신학교 선정에 반대하고 입시위주의 기성교육을 고수하기 위해 학부모와 지역 주민들이 야간 집회를 강행했다는 기사를 보긴 했다. 하지만 조금만 더 나아가 생각해보면, 입시라는 다리를 건너고 대학을 졸업했을 미래에 6년 전, 7년 전을 후회하고 또 후회하게 될 것 같다. 4차산업혁명을 민감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더라도 코로나19로 인해 변해버린 지금의 생활만 봐도 우리는 과거와 다른 교육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교육부와 각 교육청에서 발 빠르게 연구하고 많은 정책을 내어놓고 있지만, 그것도 모든 문제의 해결책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기꺼이 이런 노력을 지속해야 하며 실행에 옮겨야 한다. 이런 고민 가운데 필자는 지난 2월 15∼16일 'New Normal 시대의 전남 대안교육'이라는 주제의 공립대안교육 담당자 역량강화 워크숍에 참석했다.

워크숍의 주제는 미래교육이었다. 성남 샛별중학교 이인숙교감은 '미래형 대안학교 교사의 정체성과 역할'을, 건신대 하태욱교수는 '미래형 대안교육 철학과 교육과정 구성'이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이인숙교감은 경기도미래학교자치교육연구회를 조직하고 연구하면서 가장 중요한 교사의 역할을 말했다. 하태욱교수는 '경기도 미래형 대안학교 설립방안연구, '서울시교육청의 서울형 대안학교 설립의 필요성과 추진방안', 그리고 대전 대덕구청의 '마을형 미래학교 및 혁신놀이터 설립 운영방안연구' 등 현재 진행 중인 세 프로젝트의 결과를 공유했다. 두 발제자의 프로젝트는 교육이 가야 할 변화 방향을 알려주는 것이었다. 그리고 두 사람 모두 대안교육기관이 미래교육을 하기에 좋은 조건임을 강조했다.

구글에서 2006년 최고의 미래학자로 선정한 토마스 프레이는 2017년 4차산업혁명을 주제로 한 컨퍼런스에서 미래의 산업으로 개인고속 수송시스템 산업, 물 수확산업, 자아 정량화 산업, 3D프린팅 산업, 빅데이터 산업 등 5개 분야를 제시했다. 그리고 2030년 즈음에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8~10번은 직업을 바꾸면서 새로운 기술을 습득해야 하며 기존의 학교에서 배우는 것으로 해결이 안된다고 했다. 그는 다시 2020년 9월에 열린 'GSI-2020 국제포럼'에서는 포스트코로나시대에 유용한 기술(디지털 트윈,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분자 메스, 바이오 프린터)에 대한 설명에 이어 대학은 10년 뒤 50%가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가 예측한 4차산업혁명에서의 산업 기술들은 대부분 상용화 단계에 있다. 경제평론가 김광석은 포스트-코로나시대의 산업 패러다임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며 산업의 6대 변화(비대면화 Untact Service, 초맞춤화 Hyper Customization, 탈경계화 Borderless, 서비스화 Servitization, 실시간화 Realtime, 초실감화 User Experience)에 따라 교육산업도 똑같이 디지털 전환이 되어야 한다고 한다.

위의 내용은 우리에게 불편하고 재미없고 쉽게 이해할 수도 없다. 하지만 이는 지금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는 현실이다. 디지털 이미그런트(디지털 세상에 이민온 사람)인 우리는 두렵고 떨리는 자세로 변화되어가는 세상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하며 디지털 네이티브(디지털 세상에 태어난 사람)에게 적절한 미래교육을 제공해야 한다. 우리가 이해하지 못한다고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을 과거에 붙들어 놓아서는 안된다. 그래서 교육자들은 정책을 세우지만 사회와 정치는 과거의 패러다임에 발목 잡혀 교육이 미래로 가는 것을 방해한다. 다행히도 사회와 정치는 행동하는 시민을 이길 수 없다. 깨어있는 시민이 정치와 사회에 영향을 준다면 이토록 변화무쌍한 세상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혁신적인 미래교육을 할 수 있다. 그리고 힘을 받은 교육은 역량있는 미래인을, 더 나은 시민을 길러낼 수 있다. 지금은 과거의 기성교육을 대신할 대안이 필요할 때이며 그 내용은 미래교육이다. 송호근교수의 말을 모방해 묻고 싶다. 당신은 깨어있는 시민인가. 정유하 나산실용예술중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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