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경제충격·공장 ‘셧다운’ 관심↑
하반기, 부동산·매매·전세 등에 이슈
올해 언론이 다룬 광주 지역의 경제분야에서 가장 관심이 높았던 뉴스 키워드는 '코로나19'로 나타났다. 겉잡을 수 없었던 코로나19의 초기 확산세에 따른 지역 경제계 마비 사태가 올 한해 경제면 이슈를 가득 채웠다. 하반기에는 '아파트매매', '전세가격', '상·하락세' 등 지역 부동산과 관련한 키워드들이 떠올랐다.
17일 사랑방뉴스룸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빅데이터 연구자료 '빅카인즈'를 분석하고 이같이 밝혔다.
사랑방뉴스룸은 빅카인즈를 통해 올해 1월 1일부터 12월 17일까지 빅카인즈와 제휴를 맺은 조선일보 등 11개 중앙지 및 광주지역 4개 일간지(무등일보·광주일보·전남일보·광주매일신문)가 다룬 경제 분야 기사들에서 '광주'(전남 제외)를 검색해 분석했다. 검색 결과 한 해동안 해당 조건에서 총 3천635건의 기사가 보도됐다.
▲상반기, 코로나19가 잠식한 경제계
'광주' 검색 결과에 따른 언급량 추이를 그래프로 살펴본 결과, 상반기 가장 가파른 관련 보도량 상승을 기록한 날짜는 지난 4월 8일부터 14일 사이인 일주일로 나타났다. 이 기간동안 101건의 관련 기사(사설 포함)들이 보도됐다. 당시는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충격이 경제 전반으로 밀려오는 시기인 것으로도 확인됐다.
사례로 먼저 기아차 광주 공장은 주요 수출국인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사태 악화일로에 따라 공장 가동 중단을 결정했었다. 이에 언론들은 일제히 기아차 공장의 '셧다운' 사태를 보도했다. 기아차 공장은 지난 2월에도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중국에서 생산하는 특정 부품 공급의 차질이 빚어져 공장 가동을 멈춘 적이 있었다.
기아차 뿐만이 아니었다. 완성차 공장들의 공장 가동이 멈추면서 납품처가 사라진 타이어 업계도 연쇄타격을 받았다. 금호타이어는 4월 초~중순 두차례에 걸쳐 국내 3곳 공장 가동을 중단한 바 있었다. 공장 셧다운 등에 따른 수출 부진이 염려되거나 통계 등을 다룬 기사 건수는 25건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6월 10일부터 16일 사이 단독기사 96건이 생산되면서 상반기 두번째 보도량을 기록했다. 이 주 6월 15일 광주형일자리가 정부 지원사업인 '상생형지역일자리' 사업에 전국 최초로 선정되면서다. 해당 주간에 보도된 96건 중 17건이 광주형일자리의 지원사업 선정을 일제히 다루면서 지역민들의 고용기대감을 이끌었다.
▲하반기, 전세난 가중부터 매매가격 폭등까지
하반기에는 광주의 부동산과 관련된 보도들이 줄을 이으면서 '아파트매매', '전세가격' 등의 키워드가 순위에 올랐다. 이는 10월께 급등한 연관 보도량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10월 7일부터 13일 사이에는 63건의 기사가 보도되면서 평균 수준을 기록했으나, 14일부터 보도량이 급격하게 증가해 이 주 동안 총 93(칼럼 1건 포함)건의 기사가 생산돼 하반기 가장 많은 보도량을 기록했다.
이 시기 비중을 차지한 기사들은 대체로 ▲지역 아파트 매매·전세가의 변동 ▲정부 부동산 정책에 따른 전세가 추이 등을 분석하는 내용들이다. 해당 보도 기류는 12월 1일까지 이어지면서 누적 550건, 주간 평균 78건의 보도량으로 나타났다.
특히 21일부터 남구 봉선동을 향한 본격적인 분석기사들이 이어졌다. '봉선동 집값 2주만에 1억 이상 껑충···'(무등일보 10월 23일) 기사를 비롯해 '집값은 폭등 전세는 품귀···광주 부동산 이상기류(국민일보 11월 5일) 등 지역 부동산 시장을 진단하는 기사들이 연이었다. 11월 마지막주에는 광주형 평생주택 건립 계획 및 외지인들의 광주 아파트 집중 매수 사실을 분석한 사설 기관의 자료가 보도되는 등 꾸준한 흐름을 보였다.
광주 경제를 뒤흔드는 수출·입 지표에 대해 지역내 기업들은 기대와 우려를 교차했다.
광주상공회의소는 지난 15일 지역 수출 기업 106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1년 상반기 수출전망과 정책과제'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 결과 지역 기업들은 대체로 지난 상반기보다 '호전될 것'(42.5%)이라는 응답을 보였다. 반면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36.8%로 조사됐다.
지역 기업들은 대체로 코로나 백신 개발 및 보급으로 주요 수출국의 셧다운이 점차 완화되면서 신규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악화될 것'으로 보는 시선들은 코로나19 재확산세가 빨라지면서 수출부진 및 매출감소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로 풀이된다.
외지인들의 개입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지역 부동산 이슈는 광주 5개구 전부가 국토부 조정대상지역에 들면서 또다른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조사 결과 광주시 5개구는 3개월 주택가격상승률이 물가상승률 1.3배 초과 등 정량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종합적으로 감안해 과열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슈를 극복하지 않고서는 지역 수출입 지표 개선도 등에서 도돌이표가 반복될까 우려스럽다"며 "지역 경제 대부분을 책임지는 이들의 선전에 따라 내년도 경제계 키워드 또한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영주기자 lyj2578@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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