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년 '집콕' 증가로 '나홀로 소비'만 늘었다
입력 2021.01.15. 14:19 수정 2021.01.15. 19:41집에 머무는 시간 많아지면서
가구·가전·식료품 소비 급증
외식·여가·교통 지출은 급감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소비침체가 1년여 동안 계속되면서 광주 시민들의 소비 습관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 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며 외식·문화 생활·대중교통 소비는 줄어든 반면 가구·가전·식료품 소비는 크게 늘었다.
무등일보가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을 통해 광주지역 개인 신용카드 결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1월~10월) 광주지역 누적 카드 결제액은 총 7조9천749억2천만원으로, 지난 2019년 같은 기간 8조4천79억8천800만원에 비해 4천330억6천800만원(5.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상황 장기화로 소비자들의 전반적인 소비 심리는 위축됐지만 가구·가전 소비는 전년 대비 10% 상승률을 보였다.
품목별 일 평균 카드 사용액을 보면 가전·가구는 2019년 8억8천500만원에서 2020년 9억7천400만원으로 8천900만원 증가했다. 가족 구성원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불편했던 가구를 교체하는 등 홈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등교 금지와 재택 근무 증가에 따라 '집밥' 소비가 늘면서 식료품 결제 규모도 높아졌다. 2019년 9억500만원에서 지난해는 9억8천600만원으로 8.9%(8천100만원) 증가했다. 또 슈퍼마켓과 편의점 등 근린상권 소비도 함께 늘었다. 슈퍼마켓은 16억3천300만원에서 17억1천500만원으로 5%, 편의점은 4억8천만원에서 4억9천900만원으로 3.9% 증가했다.
반면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대형유통전문점에서의 지출은 감소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각각 8.9%(1억7천500만원)와 14%(2억1천200만원) 감소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외부 활동이 크게 줄어든 탓에 오락·문화 관련 업종과 음식점 지출은 두 자릿수 넘게 급감했다.
오락·문화 부문 지출은 9억5천600만원에서 8억100만원으로 16.3% 감소세를 기록했다.
음식점도 41억700만원에서 35억100만원으로 14.8% 줄어들면서 심각한 매출 타격을 입고 있다.
외출과 직결되는 대중교통과 숙박 관련 업종의 경우 감소세가 가파르게 나타났다.
대중교통은 1천600만원에서 900만원으로 절반 가까운 44% 정도 감소했고, 전통적 서비스업종인 숙박도 9천100만원에서 6천900만원으로 24.2% 줄었다.
이에 대해 이마트 광주점은 "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다보니 OTT서비스를 이용해 TV로 영화를 보는 등 집안에서 문화 생활을 즐기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며 "실제로 지난해 가전 분야 품목은 12% 신장했고 특히 TV는 16% 매출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예지기자 foresight@srb.co.kr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srb.co.kr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많이본 뉴스
- 1광주·전남 느슨해진 경각심 'n차 확산' 비상···고양이까지
- 2 [대선 D-1년 기획] "한 땐 1등" 대세 후보의 잔혹사
- 3거리두기 체계 개편안 공개···네 단계로 간소화
- 4광주 코로나 백신 접종률 50% 육박
- 5'80년 5월 광주와 닮은꼴'··· 미얀마 사태 연대·지지 봇물
- 6 [대선 D-1년 기획] "선거 1년 전 대세론으로 대통령 유력···냉혹한 민심 변수"
- 7프로 첫 등판 이의리 "첫 실전 아쉬워요"
- 8전기차 화재 막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
- 9광주상생카드 어디에 썼나? 음식점·유통·병원·교육비 順
- 10김영록 전남지사, 이재명 누르고 1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