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면접서 몇차례 탈락 ‘고배’
관련 동향 파악 매일 신문스크랩
선택과 집중 통해 NCS 공부해야
‘지역인재’ 의무채용 잘 활용해야
“한국전력의 경우 면접을 ‘두 번’에 걸쳐 시행합니다. 한전 입사를 꿈꾸는 취업 준비생 여러분은 서류와 필기시험 만큼이나 면접도 사전에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한전 목포지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예진(29) 대리는 전남대 통계학과를 졸업한 후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취업문을 뚫고 지난해 8월 한전 광주·전남지역본부에 입사했다. 현재 고객지원부 수요총무파트에서 지역 사회복지시설이나 일반 기업에서 고효율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업무와 총무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김 대리는 “어려운 시기에 취업을 하게 된 것에 감사한 마음이 크다”며 “지인들의 도움으로 쉽지 않았던 수험 기간을 이겨낸 만큼, 이 곳에서 일하며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역사회의 일원이 되고자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 대리는 취업 준비생 시절, 최종 면접에서 탈락의 고배를 몇차례 마시며 취업 문턱에서 좌절을 맛봐야 했다. 취업의 문고리를 잡았다는 생각에 한 시름 놓으려던 찰나 ‘탈락’이라는 쓰디쓴 아픔을 겪으며 다시 취업준비생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그는 “2년 반의 취업 준비 과정에서 면접에서 탈락했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평소 일과대로 공부하며 원래의 페이스를 찾으려 노력했다”고 힘들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이런 경험을 교훈 삼아 서류와 필기시험 준비 만큼이나 면접 준비도 철저히 했다. 취업 직전 6개월 간 그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자신만의 일과를 만들어 생활했다.
우선, 아침에 일어나 전력산업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관련된 경제 기사를 하루에 한 개씩 스크랩하며 면접의 기초를 다졌다.
오전에는 실제 필기시험이 치러지는 시간에 맞춰 모의고사를 풀며 실전 감각을 익혔다. 그는 이 부분에서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다. 그는 “사무직군의 직무능력검사(NCS)는 언어(의사소통), 수리, 자원관리능력 영역 등으로 시험이 구성돼 있다. NCS를 준비하다보면 자신이 강점을 보이는 영역과 약점을 보이는 영역이 나타나게 된다”며 “점수가 대체적으로 잘 나오는 영역은 감을 유지하는 정도로 공부를 하고 대신 부족한 영역을 체계적으로 준비해 점수를 높일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후에는 오전에 풀었던 모의고사 오답 분석을 하고 면접 준비를 했다.
그는 “많은 취업 준비생들이 면접은 필기시험에 합격한 후 준비해도 된다는 생각을 하는데, 한전의 경우 면접이 2차까지 있다”며 면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면접 준비의 경우 그동안 했던 활동들을 리스트로 작성해 이 같은 활동을 통해 ‘어떤’ 성과를 ‘어떻게’ 얻었는지 체계적으로 정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면접관의 질문에 답변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당황하면서 답을 이어가기 보다는 솔직하게 모른다고 답변하고 다른 질문에서 본인의 역량을 드러내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지역인재’ 채용을 잘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전의 경우 혁신도시 조성 관련 특별법에 따라 광주·전남 지역 소재 학교를 졸업한 사람을 대상으로 일정 수준 인원을 채용해야 한다”며 “정부가 2022년까지 지역인재 의무채용 목표를 30%로 규정한 만큼, 이런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지역 출신임에 두려움을 갖기보다 자신이 가는 길에 확신을 갖고 나아가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한전 입사를 꿈꾸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수험 기간이 길어질수록 ‘내가 과연 합격할 수 있을까’라는 막연한 두려움이 들지만, ‘나는 점점 더 나아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며 어제보다 오늘 더 발전한 내가 되도록 준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2년 반’이라는 취업 준비 기간을 끝으로 꿈에 그리던 한전에 입사한 그에게는 꿈이 있다.
김 대리는 “전공이자 관심사인 통계와 관련된 데이터 분석이나 빅데이터 처리 역량을 키워 이를 전력데이터를 분석하는데 활용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기여하고 신사업을 발굴하는데 보탬이 되는 것이 최종 목표다”고 밝혔다.
이예지기자 foresight@srb.co.kr
- 광주·전남 1월 수신 감소···대출 중심 여신↑ 한국은행 광주·전남지역 금융기관의 1월 수신은 감소한 반면 대기업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등을 중심으로 여신 증가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수신은 금융기관이 고객으로부터 예금을 유치하는 영업활동이며, 여신은 기업체 등에 대출·보증·투자 등 신용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28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의 '2024년 1월 광주·전남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금융기관 수신은 전월대비 감소(+1조2천824억원→ -1조9천531억원)했다.예금은행 수신은 연말에 일시 유입된 법인자금 유출과 부가가치세 납부 등으로 감소(+1천202억원→ -1조 5천597억원)로 전환됐다.비은행예금취급기관 수신은 상호금융, 신탁회사 등을 중심으로 감소(+1조 1천622억원 → -3천934억원)했다.같은 기간 금융기관 여신은 지난달보다 증가폭이 확대(+2천237억원→ +3천200억원)됐다.예금은행 여신은 기업대출(-139억원 → +180억원)과 가계대출(+622억원 → +3천357억원)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커졌다.반면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여신은 감소(+712억원→ -749억원)했다.상호금융(+1천725억원→ +435억원)의 증가폭이 축소된 가운데 신용협동조합(+271억원→ -541억원) 여신이 감소 전환됐으며 새마을금고(-1천86억원→ -1천206억원) 감소폭이 확대됐다.기업대출(+1천185억원→ +2천126억원)은 증가폭이 확대된 반면 가계대출(-196억원 → -2천540억원)은 감소폭이 커졌다.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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