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로 여행객 '뚝'
지난 1월 방문객 31.53% 감소
관광 매출 감소에도 영향 미쳐
숙박업계 매출 절반 가량 급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지역 주요 축제 및 행사가 취소되고 관광시설의 휴관이 이어지면서 전남지역 방문객이 3분의 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행과 직접적 관련이 있는 숙박업계 매출액이 전남 방문객 감소에 따라 절반 정도 급감하는 등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조사돼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4일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데이터랩'을 분석한 결과, 지난 1월 전남지역 외부 방문객 수는 713만4천679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31.5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지역 22개 시·군 대부분이 두 자릿수 이상 감소율을 보였다. 감소폭이 높았던 시·군은 보성(40%), 구례(38%) 고흥(34%), 장흥(32%), 곡성(31%) 순이었다. 남해안 대표 관광지로 손꼽히는 여수의 경우 외부 방문객이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이와 같은 감소세는 전국을 비롯한 광주·전남 지역에 집단 감염이 무서운 속도로 확산됐던 지난해 8월과 12월 이후 두드러졌다.
지난해 8월 말 순천에서 엿새 만에 3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지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9월 외부 방문객은 전년과 비교해 23.44% 줄었다. 이어 12월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계속돼 전남도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시킴에 따라 1월 외부 방문객은 전년 대비 31.53% 감소했다.
특히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남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47만3천254명으로 전년 210만8천190명과 비교해 77.55%(164만4천936명)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와 같은 방문객 감소는 지역 내 관광 매출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1월 외부 방문객을 대상으로 광역지자체 관광 지출액을 살펴본 결과(비씨카드 이용고객 기준), 전남지역 지출액은 총 182억2천480만2천457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32.11% 감소했다. 분야별로는 면세점(100%), 문화서비스(82.94%), 숙박업(48.55%), 대중교통(35.53%), 식음료(31.40%) 등 순이었다.
전남도 관광과 최석남 관광정책팀장은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역 축제나 스포츠 관련 행사를 진행하지 못했다"며 "변화된 관광 수요에 맞춰 도내 각종 관광지 중 비대면 추천 관광지 50선을 엄선해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지역 축제와 관련해 진행 여부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진행 방안에 관해 논의 중이다"고 덧붙였다.
이예지기자 foresight@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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