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 악재 불구
광주·전남 수출 모두 증가
車·냉장고 등 중심 성장세
장기화된 코로나 악재 속에서 광주·전남지역 수출산업은 갈수록 침체되고 있는 지역 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을 이끄는 주요 견인차가 되고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 백신 접종 등 효과에 힘입어 지역 대표 주력산업인 자동차와 냉장고 등을 중심으로 한 수출은 더욱 안정적인 성장세를 드러내 광주·전남 경기 부양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주고 있다.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최근 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가 발표한 '2월 수출동향'에서 지역 수출액수는 전년 동기대비 30.6% 증가한 41억8천만 달러(4조6천962억3천만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광주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1% 늘어난 12억7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광주지역 품목별 수출은 냉장고(69.1%)와 함께 자동차(46.3%), 반도체(36.2%), 건전지·축전지(11.4%) 순 등으로 수출이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특히 자동차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판매호조 지속, SUV 및 친환경차 등 고부가가치 차종 수출이 확대되면서 수출을 견인했다.
냉장고도 코로나 백신보급의 본격화에 따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 확산, '집콕' 트렌드 지속에 따른 가전수요 급증 및 공급 부족으로 수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도체 역시 데이터센터 및 모바일용 수요의 안정적인 지속, 파운드리 대형 고객 수주 등 호재 지속,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내 수요가 대거 추가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주요 수출국은 싱가포르(39.0%), 미국(36.1%), 캐나다(31.4%), 중국(1.0%) 등 순이었다.
전남지역 수출도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전남지역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28.3% 증가한 29억1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남지역내 품목별 수출은 철강판(103.8%), 선박해양구조물·부품(32.5%), 합성수지(26.2%), 석유제품(18.65) 등 주력 품목 전반이 증가했다.
주요 수출국별로는 미국(88.9%), 일본(54.9%), 중국(51.8%), 인도(21.5%) 등 순으로 수출이 늘었다.
석유제품은 국제유가의 상승으로 감소세가 증가세로 반전했고, 합성수지는 비대면 활성화로 포장재·가전 등 합성수지 수요 확대가 지속되며 높은 수출 증가율을 보였다.
지역내 수출은 코로나 악재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2천2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분기 경기전망지수(BSI)'는 '99'로 기준치인 100에 육박했다. 이는 직전 분기보다 2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지난 2014년 3분기(103) 이후 6년 3분기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드러낸 것이다.
특히 2분기 수출기업의 경기전망지수는 109로 1분기(82)보다 27포인트 상승했다.
지역 수출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 백신 접종이 본격 확대되면서 지역 수출산업이 더욱 안정적인 성장세를 드러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지역내 수출 증가가 광주·전남 전반적인 산업 성장을 이끌고 실질적인 경기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금리불안 등 대내외 리스크에 선제 대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옥경기자 okkim@srb.co.kr
- 광주·전남 1월 수신 감소···대출 중심 여신↑ 한국은행 광주·전남지역 금융기관의 1월 수신은 감소한 반면 대기업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등을 중심으로 여신 증가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수신은 금융기관이 고객으로부터 예금을 유치하는 영업활동이며, 여신은 기업체 등에 대출·보증·투자 등 신용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28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의 '2024년 1월 광주·전남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금융기관 수신은 전월대비 감소(+1조2천824억원→ -1조9천531억원)했다.예금은행 수신은 연말에 일시 유입된 법인자금 유출과 부가가치세 납부 등으로 감소(+1천202억원→ -1조 5천597억원)로 전환됐다.비은행예금취급기관 수신은 상호금융, 신탁회사 등을 중심으로 감소(+1조 1천622억원 → -3천934억원)했다.같은 기간 금융기관 여신은 지난달보다 증가폭이 확대(+2천237억원→ +3천200억원)됐다.예금은행 여신은 기업대출(-139억원 → +180억원)과 가계대출(+622억원 → +3천357억원)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커졌다.반면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여신은 감소(+712억원→ -749억원)했다.상호금융(+1천725억원→ +435억원)의 증가폭이 축소된 가운데 신용협동조합(+271억원→ -541억원) 여신이 감소 전환됐으며 새마을금고(-1천86억원→ -1천206억원) 감소폭이 확대됐다.기업대출(+1천185억원→ +2천126억원)은 증가폭이 확대된 반면 가계대출(-196억원 → -2천540억원)은 감소폭이 커졌다.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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