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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칼럼] 광주·전남형 '포스트 코로나 '준비하자

@박석호 입력 2020.05.07. 17:11 수정 2020.05.20. 17:05

"이 폭풍은 지나갈 것이다. 오래된 규칙은 산산조각이 나고, 새로운 규칙은 쓰여 가고 있다. 우리가 지금 내리는 선택이 앞으로 오랜 시간 우리의 인생을 결정할 수도 있다."

'사피엔스'의 저자로 유명한 이스라엘 미래학자이자 역사가인 유발 하라리가 '코로나19' 이후의 세계에 대해 파이낸셜 타임스에 보낸 기고문 중 일부 내용이다.

팬더믹은 끝나지 않았지만, '코로나19'가 조금씩 수그러들면서 세계 석학들은 '포스트 코로나' 대비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시선도 '코로나19' 이후를 향하고 있고 지방자치단체장들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우리 사회 모든 분야를 공격하면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이번 '코로나' 사태는 광주·전남의 취약한 경제 및 산업 구조에 따른 문제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높은 서비스업 비중과 대기업 의존도, 대기업 협력업체 중심의 중소기업, 열악한 첨단산업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예를 들어 보자. 대부분의 지역 중소기업은 대기업 협력업체이다보니 대기업의 상황에 따라 존폐가 결정된다. 문제는 대기업들이 갈수록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대기업이 흔들리면 중소기업들이 무너지고 지역경제는 위기에 봉착하는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다. 올 하반기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대규모 휴·폐업의 태풍이 몰아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 이후 우리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정확히 흘러갈지 예측하기는 힘들다. 분명한 것은 언택트 산업과 인공지능을 필두로 한 4차 산업혁명이 속도를 내고 고용 없는 저성장은 일상화될 것이라는 점이다. 중세 유럽 시대 발생한 페스트가 그랬듯이 '코로나'는 우리 삶의 모든 영역을 송두리째 바꾸는 '포스트 코로나'를 요구하고 있다. 우리는 1997년 IMF 외환 위기 등 수많은 위기를 극복해 왔다. IMF로부터 긴급 자금을 지원 받으면서 수많은 기업들은 사라지고 근로자들은 상시적인 구조조정으로 길거리에 내몰렸다. '코로나' 사태는 그 때보다 더 혹독한 시련을 몰고 올 수 있다. 경제적 피해는 훨씬 클 것이고 회복하는 시간은 더 오래 걸릴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앞둔 광주·전남은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이번 '코로나' 사태를 해결해 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국가적 리더십만큼 지방자치단체장의 역할과 리더십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지방정부의 방역 정책에 따라 '코로나' 피해가 달라졌다. 이런 측면에서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만 하다. 이제는 '코로나' 사태의 장기전에 대비하는 방역체계를 마련하는 동시에 지역 특성에 맞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준비해야 한다. 양 단체장 앞에는 '침체된 지역경제 살리기'라는 막중한 임무가 놓여져 있다. 미래성장동력인 AI산업 육성, 광주글로벌모터스, 어등산 개발사업, 블루 이코노미 등 수많은 대형현안을 해결해야 한다. '코로나'가 몰고 올 변화에 맞게 지역 경제구조와 산업을 개편하고 새로운 신산업을 준비해야 한다. 광주·전남형 포스트 코로나 경제를 구축해야 한다. 서두르지 않으면 코로나의 상흔은 오랫동안 우리와 함께 할게 자명하다.

"인간은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 과거의 경험을 근거로 판단할 수 밖에 없고, 예상치 못한 사건은 언제든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런 순간을 대비해야 한다." 경제학자 나심 탈레브가 우리에게 던지는 조언을 잊지 말자. 

박석호 경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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