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파업 강행시 3주 연속…타격 우려
기아차 광주공장이 '코로나' 확진자 발생에 이어 부분파업으로 조업이 중단돼 생산량이 급감하는 등 적지않은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노동조합이 다음주 추가 부분파업을 또다시 강행할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노동조합은 4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기아차 노조가 다음주까지 파업을 진행할 경우 3주 연속 파업이다. 기아차 노조는 올해 9년 연속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아차 노조는 기본급 12만304원과 성과금으로 전년 영업이익의 30%를 요구하고 있다. 또 전기차와 수소차 모듈 부품 공장 사내 유치를 비롯해 잔업 30분 보장, 노동이사제 도입, 통상임금 범위 확대 등을 주장하고 있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나와 지난달 30일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40분까지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이에따라 셀토스와 쏘울, 스포티지를 생산하는 광주1·2공장과 대형버스와 군용차를 생산하는 광주 하남공장이 가동 중단됐다.
여기에 노조가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까지 잇따라 부분파업을 강행하면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기아차 노조는 지난달 25~27일 부분 파업을 벌인데 이어 1·2일, 4일 오전·오후 근무조별로 하루 4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이고 있다.
4일까지 예고된 부분파업과 코로나 확진으로 인한 일시 조업 중단까지 합한 기아차 광주공장내 생산차질은 총 1만여대다. 특히 현재까지 사측과 추가 교섭 일정이 잡혀지지 않아 생산차질로 인한 피해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차 노조가 4일 쟁대위를 갖고 다음주 파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며 "다음주 파업을 강행할 경우 3주 연속 파업이다. 특히 기아차 광주공장에서는 '코로나' 확진자가 잇따라 나와 일부 라인을 휴업하는 등 생산에 차질을 입었다. 여기에 부분파업이 계속 강행된다면 적지않은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지역 경제의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하루빨리 파업을 철회하고 정상가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옥경기자 okkim@srb.co.kr
- '법정관리 신청' 지역건설업체, 회생 취소도 나와 지난해말부터 광주전남 지역건설업체 9곳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사진은 멈춰선 공사현장 모습. 건설업계 위기설이 한층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미 법정관리를 신청한 지역 건설업체 중 회생절차 폐지결정이 내려진 업체가 나오는 등 실제 파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18일 지역건설업계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법원에 법인회생(법정관리) 신청에 나선 광주·전남 업체는 9곳이다.해광건설(시공능력평가 908위)을 비롯해 거송건설(1천324위), 계원토건(1천399위), 송학건설(243위), 중원건설(2천889위), 세움 건설(519위), 새천년건설(105위), 토담건설(720위), 일군토건(124위) 등 지역 중소건설업체들이 잇따라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하지만 일군토건의 경우 기각결정이 내려졌으며 720위인 토담건설은 지난 2월 7일 회생절차 폐지결정이 내려졌다.법원은 토담건설에 대해 '사업을 청산할 때의 가치가 사업을 계속할 때의 가치보다 크다는 것이 명백하게 밝혀졌다'며 직권으로 회생절차 폐지결정을 내렸다.사측의 즉시항고 시 폐지결정의 효력이 정지된다는 점에서 최종 결과가 내려지진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업계에선 사실상 파산선고로 보고 있다.하지만 다른 업체들 역시 이제 첫 단계인 '포괄적 금지'또는 '회생절차 개시' 등에 머물고 있다는 점에서 회생계획안이 최종적으로 인가를 받지 못할 경우 파산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법정관리 신청을 하지 않았지만 보증사고 등 어려움을 겪는 한국건설(99위)까지 포함하면 최근 몇 개월 사이에 지역의 10개 건설업체가 '부도' 위기에 내몰린 셈이다. 여기에 200위권의 지역건설업체의 위기설도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건설업계에선 '이미 나올만한 곳은 다 나왔다'며 더 이상 법정관리에 들어갈 업체는 사실상 없다는 입장이다.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던 회사들은 다 신청을 한 데다 대다수의 건설업체들이 내실다지기에 들어가 대체로 안정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지역건설업계 관계자는 "현재 법정관리에 들어간 업체들의 경우 자금난 등으로 꾸준히 거론돼 온 곳들"이라며 "회생계획을 제대로 세우지 못한 회사는 파산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광주지역 분양시장이 워낙 좋지 않아 지역업체들이 분양에 나서지 않고 있을 뿐 타 지역에선 분양에 나서고 있는 상태"라며 "그동안 충실히 대비해 온 업체가 많아 추가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업체는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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