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적자 33원… 팔면 손해
"가뜩이나 '코로나' 때문에 어려운데 환율까지 하락해 죽을 맛입니다. 팔수록 손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예요. 문제는 이같은 상황이 올 하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인데…어찌해야 할 지 정말 막막합니다."
광주·전남지역 중소기업들이 '코로나19'장기화에 환율 하락까지 이어지며 '이중고'를 겪고 있다. 특히 대기업과 달리 환율변동 대응이 취약한 지역 영세 중기들은 수출 보험이나 환율 변동에 다른 위험을 대비하기 위한 대책조차 미미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지역 중기업계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1천87원으로 전날대비 소폭 오르기는 했지만 여전히 내림세다.
이는 2018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 하락은 미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시중에 달러 공급을 확대하면서 원화가 강세를 보인데 따른 것이다. 문제는 이같은 원달러 환율 하락이 올 하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지역 중기는 원가대비 수익을 볼 수 있는 적정 환율은 1천181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영업적자를 보기 시작하는 원달러 환율은 평균 1천118원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1천87원인 것과 단순 비교해도 달러당 30여원이 적자인 셈이다.
특히 지역 영세 중기들은 환율하락에 대한 대책이 미미하다는 점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보험공사 등이 수출 중기에 환변동 관련 인식과 대응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환변동 보험 할인 등을 지원하고 있지만 환율 변동에 다른 위험을 헤지(Hedge) 하기 위한 환변동보험에 가입한 업체는 소수에 그치고 있다.
실제 중기중앙회가 최근 수출기업 308개사를 대상으로 '환율 하락에 따른 중소기업 영향 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업체 62.3%가 최근 환율 하락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영향이 없다는 35.1%, 긍정적은 2.6%에 불과했다. 특히 최근 환율하락에 따라 수출대금을 달러로 받고 있는 중기 대부분은 수익성이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중기는 환 리스크 관리를 위해 수출단가 조정과 함께 원가 절감, 대금결제일 조정, 결제통화 다변화 등을 촉구하고 있다.
지역 중기 한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80원에서 100원 정도 떨어지면 원가 계산할 때 손익분기점 이하로 떨어진다다"며 "제품을 만들고 수출해도 수익이 나지 않는 구조다. 자금 돌리는데 애로가 많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코로나19'로 공장 가동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올해는 연초부터 환율하락에 대한 부담이 커 환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옥경기자 okkim@srb.co.kr
- '법정관리 신청' 지역건설업체, 회생 취소도 나와 지난해말부터 광주전남 지역건설업체 9곳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사진은 멈춰선 공사현장 모습. 건설업계 위기설이 한층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미 법정관리를 신청한 지역 건설업체 중 회생절차 폐지결정이 내려진 업체가 나오는 등 실제 파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18일 지역건설업계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법원에 법인회생(법정관리) 신청에 나선 광주·전남 업체는 9곳이다.해광건설(시공능력평가 908위)을 비롯해 거송건설(1천324위), 계원토건(1천399위), 송학건설(243위), 중원건설(2천889위), 세움 건설(519위), 새천년건설(105위), 토담건설(720위), 일군토건(124위) 등 지역 중소건설업체들이 잇따라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하지만 일군토건의 경우 기각결정이 내려졌으며 720위인 토담건설은 지난 2월 7일 회생절차 폐지결정이 내려졌다.법원은 토담건설에 대해 '사업을 청산할 때의 가치가 사업을 계속할 때의 가치보다 크다는 것이 명백하게 밝혀졌다'며 직권으로 회생절차 폐지결정을 내렸다.사측의 즉시항고 시 폐지결정의 효력이 정지된다는 점에서 최종 결과가 내려지진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업계에선 사실상 파산선고로 보고 있다.하지만 다른 업체들 역시 이제 첫 단계인 '포괄적 금지'또는 '회생절차 개시' 등에 머물고 있다는 점에서 회생계획안이 최종적으로 인가를 받지 못할 경우 파산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법정관리 신청을 하지 않았지만 보증사고 등 어려움을 겪는 한국건설(99위)까지 포함하면 최근 몇 개월 사이에 지역의 10개 건설업체가 '부도' 위기에 내몰린 셈이다. 여기에 200위권의 지역건설업체의 위기설도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건설업계에선 '이미 나올만한 곳은 다 나왔다'며 더 이상 법정관리에 들어갈 업체는 사실상 없다는 입장이다.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던 회사들은 다 신청을 한 데다 대다수의 건설업체들이 내실다지기에 들어가 대체로 안정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지역건설업계 관계자는 "현재 법정관리에 들어간 업체들의 경우 자금난 등으로 꾸준히 거론돼 온 곳들"이라며 "회생계획을 제대로 세우지 못한 회사는 파산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광주지역 분양시장이 워낙 좋지 않아 지역업체들이 분양에 나서지 않고 있을 뿐 타 지역에선 분양에 나서고 있는 상태"라며 "그동안 충실히 대비해 온 업체가 많아 추가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업체는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 · 임지선 보해 대표,'다시마소주'로 해수부장관 표창
- · 삼성전자, 월드IT쇼서 '갤럭시AI'선보여
- · 현대차, '지금은 충전중' 여행 지원 캠페인
- · LG화학 여수공장, 여성청소년에 친환경 위생용품 지원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