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61.3% 매출 타격…"10% 이상" 38.4%
기업·업종별 실적 양극화 현상도 뚜렷
'코로나19' 장기화로 광주·전남지역 수출기업들의 매출이 큰 폭 감소했지만, 올해 수출은 긍정적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가 28일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광주·전남지역 수출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 61.3%는 지난해 매출이 절반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38.4%는 매출이 10% 이상 줄었다고 답했다.
반면 전년보다 매출이 증가했다고 대답한 기업도 전체의 26.4%를 차지할 정도로 높았다. 또 매출 증가 응답자 중 증가폭이 10% 이상 된다고 대답한 기업도 20.1%를 차지해 코로나19 이후 기업의 실적 양극화가 업종별로 크게 심화되는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수출은 전년보다 감소한 기업의 비중(49.4%)이 전년보다 증가한 기업의 비중(29.5%)보다 약 2배 가까이 많았다.
지난해 실적은 전반적으로 줄었지만, 응답자 53.2%는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대답해 부정적 전망(19.7%)보다 많았다.
올해 유망 시장으로는 지역별로 동남아시아(24.5%), 단일 국가로는 중국(16.5%)을 가장 많이 꼽았다.
또 코로나로 모든 수출지원사업이 비대면화되면서 진행한 온라인 수출상담회에 대해 응답자의 78.5%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중 응답자 46.2%는 온라인 수출상담회가 물리적으로 수출 활동이 어려웠던 시기에 유효한 대안으로 의미가 있었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32.3%는 성과는 미약하나 바이어와 소통을 시도한 것만으로도 의미 있었다고 평가하며 온라인 화상 상담회가 코로나19 시대에 유효한 수출활동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온라인 마케팅 사업 참여 계획에 대해 응답자 95.5%는 "참여하겠다"고 답했다. 참여를 희망하는 온라인 지원 사업으로는 온라인 홍보가 28.8%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해외바이어 화상 수출상담회(28.5%), 온라인 B2B 플랫폼 활용 바이어 발굴(25.8%) 등 순이었다.
또 지역 수출기업들은 올해 지원이 필요한 분야로 자금지원(31.3%)을 가장 많이 꼽았고, 온라인 수출마케팅(18.0%), 수출입 운송 등 물류 여건 개선(14.6%)과 세제혜택 마련(13.6%)이 그 뒤를 이었다.
이권재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본부장은 "이번 조사 결과 지난해 코로나19로 촉발된 세계경제 위기로 절반에 가까운 광주전남 기업들의 수출을 포함한 매출이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며 "다행인 것은 기대보다 많은 기업들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전년보다 증가하는 등 탄탄한 수출 역량을 보여준 것이다. 또 기업들이 온라인 지원 사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지속 참여하기를 희망하는 것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역 기업들이 올해 코로나 파고를 잘 이겨낼 수 있도록 광주시 해외바이어 초청 온라인 수출상담회와 전남도 파워 인플루언서 활용 온라인 홍보사업 등 온라인 마케팅 사업을 다양하게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김옥경기자 okkim@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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