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등 내달 공급가 인상
철강업계도 건설용 철근가격 확대
물가대란 현실화 우려감 확산
최근 차량용 반도체에 이어 철광석과 원유 등 원자재값이 연일 급등하면서 타이어와 철강 등 소비재 가격이 잇따라 인상 예고돼 물가대란이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이날 두바이유값(1배럴 당)은 62.80달러로 전날대비 0.80% 인상됐다.
액화천연가스(1톤 당)는 413.11달러로 전달과 비교해 15.35% 급등했다.
전기차 배터리 소재인 니켈은 지난해 11월말보다 1톤당 12여% 오른 1만7천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고철 가격은 더욱 상승세다. 고철 생철(1톤 당) 값은 42만원으로 전달대비 33.33% 증가했다.
연일코일(1톤 당) 값도 85만3천원으로 전달대비 21.03% 급등했다.
원자재값 상승은 타이어와 철강 등 소비재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최근 원자재값 인상으로 다음달부터 타이어 공급가격을 승용차용(PCR)과 경트럭용(LTR)은 4~10%, 트럭·버스용(TBR)은 3~7% 인상할 계획이다.
타이어의 주요 원재료인 천연고무와 합성고무, 카본블랙 등 가격이 꾸준히 오르면서 가격 이상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 때 1톤 당 1천300달러였던 천연고무 가격은 올해 톤당 1천700달러까지 급등한 상태다.
한국타이어도 다음달부터 승용차용과 경트럭용, 트럭버스용 타이어 등 전 상품의 공장도가를 3~10% 인상할 예정이다.
금호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 업체가 일제히 가격을 올린 것은 지난 2017년 이후 4년 만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원자재 가격이 하향 안정화돼 있었지만, 최근 제조업 가동률이 증가하면서 원자재 가격이 함께 인상되고 있는 추세다"고 말했다.
철강업계도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조선용 후판 가격을 10만~13만원 인상할 계획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도 주력 제품인 자동차 강판 가격을 인상한데 이어 일부 건설업체에 건설용 철근 가격을 톤당 4~5만원 인상하겠다고 통보했다. 이미 철강업체들은 이달 톤당 3만원 이상 가격을 올린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원유 등 원자재값이 큰 폭 인상되면서 타이어와 철강 등 소비재를 중심으로 가격 인상이 예고돼 있다"며 "원자재값 인상은 공장 가동 비용 등 인상으로 이어져 소비자 물가 등 물가대란을 일으키는 요인이 될 수 있는 만큼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옥경기자 okkim@srb.co.kr
- 국내 최초 '냉각 필름' 개발···지구온난화 속 에너지 절감 기대 성과공유회에서 발표하고 있는 이종헌 포엘 대표. 포엘 제공. 광주지역 스타트업 '포엘'이 탄소 저감·에너지 효율화에 기여할 수 있는 '냉각 필름'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냉각 필름'은 부착하는 방식으로 온도를 낮춰 단위 면적당 40%가량 에너지 절약 효과를 내 가속화되는 지구온난화 속 2050탄소중립정책, ESG경영 등과 맞물려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용이 기대 돼 성장 가능성이 높이 평가된다.◆온도 낮춰 에너지효율↑ '복사냉각 소재' 개발광주과학기술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던 이종헌 포엘 대표는 생체모방 연구를 하던 중 53도만 되도 죽는 사하라 은색 개미가 70도인 지표면에서 살아가는 것에서 자연 속 냉각기술을 발견했다.지구온난화의 가속화에 전세계가 탄소배출 저감 운동을 벌이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 대표는 직접적으로 온도를 낮출 수 있는 냉각기술이 다양한 분야에서 기능할 수 있는 소재라고 생각해 연구를 토대로 지난 2019년 법인을 설립해 창업을 시작했다.포엘이 개발한 냉각 소재는 온도를 낮추고 유지 시키는 기능을 한다. 공장을 설립해 만든 '냉각 필름'으로 공공기관과 진행한 실험에서 면적당 에너지 절감률이 40%에 달하는 것을 확인했다. 차량 부착 시에는 한여름 70도까지 올랐던 내부 온도가 30도 수준으로 유지되기도 했다.◆물류·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서 활용 목표이 대표는 온도를 낮춰 유지함으로써 에너지 절감에 기여하는 냉각 소재가 하나의 시장에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를 위해서는 샘플을 만들어 홍보해야 했고 기술이 활용될 수 있는 분야들에 대한 정보가 필요했는데 지난해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추진한 'G-유니콘 육성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도움을 받았다.제조업 초기 단계로 원자재 투입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상황에서 자금을 지원받아 기업들에 홍보할 샘플을 생산할 수 있었다.또한 한국전력공사와 매칭되면서 지원해볼 수 있는 여러 사업 정보를 얻었고 전기 설비 분야에 열 부하 관리가 중요하므로 기술 적용이 필요한 분야를 파악했다.특히 GS에너지에서 협업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받게 돼 냉동탑차에 냉각 기술 적용을 검토하고 있어 물류업계 진출을 앞두게 됐다.냉동탑차는 실제 냉각에 많은 에너지를 쓰는데 저온을 유지해야 하는 품목들 배송량이 증가하면서 에어컨 가동 시 운송비용이 증가해 에너지 절감이 필요한 곳 중 하나다.더불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태양광산업과의 연계를 목표하고 있다.태양광 패널은 빛을 전기로 변환해서 전력을 생산하는데 25도 기준 최대 효율을 내고 1도 상승할 때마다 0.5%씩 효율이 감소한다. 이에 대부분의 태양광 패널이 효율을 못내고 있는 실정이라 냉각기술을 활용하면 온도를 낮춰 최대 효율을 낼 수 있게 할 수 있어서다.게다가 광주·전남에 설치된 태양광은 전국의 50%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지역사회와 연계해 진행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이종헌 대표는 "지구 온도가 증명하듯 기후 위기가 점점 체감되고 있다"며 "탄소중립으로 지구온난화를 늦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환경을 되돌리기 위해서는 에어컨이 아닌 냉각시킬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한데 저희의 '복사냉각 소재'가 다양한 곳에 쓰여 기후위기 극복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희망했다.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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