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구 완성도 높이는데 집중
불펜서 전력 보탬 될 지 주목
"두 자릿수 홀드가 목표입니다"
KIA 타이거즈 루키 김현준(23)의 바람이다.
김현준은 최근 팀 내 자체연습경기에서 여러 차례 등판하며 테스트를 받고 있는 유망주다.
2016년 1차 지명을 받아 KIA에 입단했지만 아직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부상과 군 복무 등으로 인해 4년 동안 미뤄진 것이다. 2017년 스프링캠프 때 주목 받았던 터라 안타까움은 컸다. 당시 구속이 150㎞에 육박하고, 볼 회전력도 좋아서 발전 가능성이 큰 선수 중 하나로 꼽혔다. 그러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팔꿈치 통증이 발생한 것이다. 이에 김현준은 수술을 하게 됐고, 이어 군대에 입단하면서 공백은 길어지게 됐다.
다행스럽게도 최근에는 컨디션이 돌아왔다. 군 전역 후 치른 팀 내 자체연습경기에서 가능성을 보였다. 경기력이 꾸준하지는 않았지만 점점 좋아지는 모습으로 자신을 어필했다.
김현준은 "수술 후 1년 6개월 동안 공을 만지지도 못했다. 지난해 8월부터 겨우 공을 만지게 됐다"며 "지금은 아프지 않다. 팔이 아파서 많이 뛰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오히려 지금 더 좋은 공을 던지게 된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회고했다.
그가 가장 두각을 드러낸 경기는 지난 9일 열린 자체연습경기다. 이날 김현준은 임기영 이후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황대인에게 2루타를 내줬을 뿐, 탈삼진 3개를 따내며 제몫을 해줬다.
그는 "군 전역 후 체중이 늘었다. 체력이 올라가니까 볼에 힘이 붙고, 스피드도 빨라진 덕분이다"면서 "또 서재응 코치님이 투 나씽에서도 볼넷 주지 말고 공격적으로 던지라고 지시 한 것에 용기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또 기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음가짐을 다시 잡으려고 애쓰는 중이다.
김현준은 "힘 빼는 게 가장 힘든 일이다. 내가 마운드에서 마인드컨트롤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변화구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그가 던질 수 있는 공은 슬라이더, 체인지업, 스플리터, 커브 등 다양하지만 승부처에 던질 수 있는 공은 많지 않은 상황이다.
김현준은 "오늘 직구만 던졌을 때는 안타를 맞지 않았다. 코치님이 변화구도 테스트해보라고 해서 던졌더니 바로 안타를 맞더라. 변화구가 아직도 고민이고 숙제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기를 바랐다. 1군 데뷔전을 치른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동료들에게 도움을 주길 희망했다.
김현준은 "팀에 보탬 되는 것이 먼저다. 만일 불펜으로 뛸 수 있다면 두 자릿수 홀드를 세워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
- 잘나가던 KIA 황대인 악! 2~4주 후 재검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황대인이 27일 롯데자이언츠와 경기도중 부상으로 교체되고 있다. KIA구단 제공.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또 다시 부상 악재와 마주했다.KIA는 "내야수 황대인이 어제 선한병원에서 부상부위에 대한 검진을 했다. 왼쪽 햄스트링 근육손상인데 출혈이 있는 상황이라 MRI를 찍기가 어렵다"며 "피가 빠지고 나서 정확한 재활 기간이 나올 듯하다. 재검진까지 2주에서 4주 정도 걸릴 것이고 복귀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아이싱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지난 27일 롯데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주루플레이 도중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구급차에 실려간 황대인은 MRI진단을 위해 구단 지정병원인 선한병원으로 이동했던 바 있다.황대인의 부상으로 KIA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미 주포 나성범의 부상으로 전력에 공백을 빚은 상황에서 장타력을 갖춘 황대인의 이탈은 치명적이다.황대인은 올 시즌 3경기에서 7타수 2안타 타율 2할8푼6리 3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시범경기에서는 10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6푼8리 4홈런 12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바 있다.지난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 그는 올 시즌 활약으로 재도약을 꿈꿨으나 부상을 입어 일단 쉬어가게 됐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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